"설 전 오미크론 유행 우려.. 현 방역체계론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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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면 지금의 방역체계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미크론을 독감처럼 관리하면서 일상도 회복하려면 현재의 엄격한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3차 접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진료와 그 밖의 진료가 공공·민간으로 분리되고 입원과 장기간 격리 위주로 치료가 이뤄지는 방역체계가 향후 오미크론 유행이 심해지면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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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오미크론 방역, 3차 접종률 달려"
美 CES발 확진 70명.. 더 늘어날 듯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12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면 환자 수가 수일 사이 2배씩 증가하고 한두 달 후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 전에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폐렴을 잘 일으키지 못하지만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기존의 방역과 의료체계로는 대응하지 못한다”며 “피해 최소화와 사회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춰 유연한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진료와 그 밖의 진료가 공공·민간으로 분리되고 입원과 장기간 격리 위주로 치료가 이뤄지는 방역체계가 향후 오미크론 유행이 심해지면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동네 1차 의료기관도 코로나19 진료에 동참할 것을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추가 접종을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화이자 접종자 혈액샘플 분석을 보면 65세 미만 젊은 성인이나 75세 이상 고령층 모두 기본접종만 마친 경우 중화항체 농도가 매우 낮으나, 3차 접종 후에는 평균 100배가량 중화항체가 증가했다. 기본접종만으로는 측정이 어려울 수준이던 오미크론 면역력도 3차 접종 후에는 크게 향상된다고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이날 종교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50대 이하의 3차 접종률이 오미크론 피해 정도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접종을 재차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3일 연속 ‘50대 이하 3차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 5∼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석한 뒤 입국한 7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CES 참석자는 반드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유빈·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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