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택배파업.. 결국 이용자만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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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점유율 1위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의 무기한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앞서 이 같은 판매자·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택배 '지연' 관련 상담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나 급증했다.
택배 지연 상담 건수는 파업 1주차인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48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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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자 지연 상담 66%나 급증
판매자 추가비용 부담 떠안아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경북 경주에 사는 70대 노모의 부탁을 받아 인터넷에서 중고책을 구매했다가 갑자기 거래 취소를 당했다. 택배 파업으로 인해 현재 해당 지역으로 제품을 배송할 수 없다는 게 판매자의 설명이다. 판매자는 인터넷 중고책 거래 플랫폼인 B사와 중고거래 픽업 전담 계약을 맺은 택배사인 CJ대한통운을 이용해 배송을 처리하려 했지만, 현재 해당 지역 배송기사 중에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C씨는 안내받은 배송 예정일에 물품을 수령하지 못해 택배사업자에게 문의했다. 택배 사업자는 '곧 배송된다'고 답변했으나 C씨는 며칠째 물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D씨는 온라인으로 의류를 구입하고 물품이 발송됐다는 안내를 받았으나, 물품이 오지 않아 배송상태를 조회했다. 며칠동안 '이동 중'으로만 확인되고, 택배 사업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택배업계 점유율 1위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의 무기한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앞서 이 같은 판매자·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택배 '지연' 관련 상담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나 급증했다.
택배 지연 상담 건수는 파업 1주차인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48건이 접수됐다. 이어 2주 차인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는 30건이 접수됐다. 파업 시작 후 총 78건의 상담이 들어온 것이다. 소비자원에 신고되지 않은 불편사항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2020년 12월 28일~2021년 1월 10일)보다 66% 증가한 수준이다.
파업 시작 직전 주(2021년 12월 19일~27일)만 해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9%가량 줄었던 택배 지연 관련 상담 건수가 파업 시작과 함께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중고거래의 경우, 이번 택배 파업 장기화로 인해 판매자와 소비자 양측 모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정상적으로 진행됐을 거래가 택배 파업 장기화로 인해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딘을 통해 중고책을 판매하고 있는 한 판매자는 "알라딘의 경우 중고책 픽업을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는데, 파업으로 인해 주문자가 배송을 원하는 지역에 일하는 기사가 한 명도 없게 되면서 편의점 배송이 아예 불가능하게 된 상황"이라며 "알라딘 등록 택배사 외에 다른 택배사를 통해 배송을 하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 비용을 판매자가 부담해야 한다. 결국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알라딘 관계자는 "판매자가 우리 측 등록 택배사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다른 택배사를 활용할 경우, 우리와 택배사 간 계약돼 있는 운임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배송에 드는 돈을 지급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러다보니 판매자와 주문자 모두 불편을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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