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접목 '스마트 농업' 잠재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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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산업분야에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농업을 견인할 '스마트 농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농업 중장비 기업인 존 디어(John Deere)는 전통적인 농기계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팜 분야 1위 회사로 발돋움 했고, 세계적 화학·제약사인 독일 바이엘은 글로벌 종자기업 몬산토를 인수하고, 스마트 농업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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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서 잇따라 투자 강화
과기정보硏 '이슈 브리프' 발간
"데이터 확보 등 생태계 구축해야"
각 산업분야에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농업을 견인할 '스마트 농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차 산업인 농업에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 농업이 안고 있는 문제 해결과 생산성 향상, 부가가치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산업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농업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첨단 기술과 풍부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서둘러 국가 차원의 스마트 농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펴낸 'KISTI 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코로나19, 미중 패권경쟁 구도속에서 식량주권 확보가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이 스마트 농업에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 농업은 종자개발, 생산, 관리, 가공·유통, 소비 등 농업 가치사슬 전반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5G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농업의 스마트화를 구현하는 것이다. 기존 농업에 IoT(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AI 등을 이용해 농산물을 원격 모니터링하고, 생육과 환경, 기상 등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 노동력과 자원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가령, 미래 농업을 도입하면 온도와 습도 등 날씨와 식물 건강 및 토양 상태, 병충 유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 후, 수집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확량 향상과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수진 KISTI 선임연구원은 "스마트 농업은 한정된 토지, 자원, 인력으로 식량 수요를 충족하고, 식량 안보 위기, 기후변화 등 리스크 대응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광범위한 데이터 확보, 표준화, 데이터 분석, 사용자 인식 전환, 정부 투자 등이 뒷받침돼야 스마트 농업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 농업 시장은 식량 수요 증가와 스마트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개도국의 거대한 미개척 시장, 스마트 농업 기자재 및 연계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하지만, 높은 비용과 표준화 부재, 데이터 부족 등이 스마트 농업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스마트 농업 기술 수준이 2017년 기준으로 선진국 대비 75%(기술 격차 5년)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이외에 스마트농업 활용 실적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영농 현장에서 데이터 수집과 기술 도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 농업의 산업 생태계는 농기계 제조, 작물·농화학, 측량·로보틱스 등 기업들이 농업 데이터를 연계·활용하는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농업 중장비 기업인 존 디어(John Deere)는 전통적인 농기계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팜 분야 1위 회사로 발돋움 했고, 세계적 화학·제약사인 독일 바이엘은 글로벌 종자기업 몬산토를 인수하고, 스마트 농업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에서도 팜한농, 팜에이트, 그린랩스 등 중소·벤처기업들이 소규모 농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스마트 온실을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에 뛰어들고 있다.
유거송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스마트 농업 활성화를 위해 농업 데이터의 표준화 및 수집체계를 마련하고, R&D 투자 확대를 통해 농업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스마트 농업 시장 규모는 2020년 123억 달러에서 연 평균 10.1% 성장해 2026년에는 20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 농업 시장도 2020년 1억9000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4억90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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