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베이징 올림픽 참석 검토하고 있지 않다"(종합)

김태규 2022. 1. 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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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관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에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으로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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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모호성 유지해 온 靑 불참 가능성 시사 처음…종전선언 사실상 무산
1월 말 한중 정상회담 대체 가능성 거론…靑 "정상급 관련 소통 중"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관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에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으로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관례를 참고하여 적절한 대표단이 파견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대신 적절한 대표단 파견을 검토 중이라는 것은 올림픽 주무 장관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개회식에 참석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차원에서 문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 차원의 보이콧 여부에 관해 정해진 게 없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3일 호주 국빈방문 계기로 마련된 한·호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한국 정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참석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추진에 의지를 보여왔던 만큼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던 이유다.

하지만 미국의 보이콧 선언을 시작으로 영국·뉴질랜드·호주·캐나다 등 파이브아이즈(Five Eyes·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자 기밀정보 동맹)는 물론, 일본까지 보이콧 동참 행렬 가담국이 늘어났다.

여기에 북한 체육성이 나흘 전인 지난 7일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 불참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한 종전선언 추진 방안과 조금씩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었다. "베이징 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21년 12월24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는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졌다(12월2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 부정적 메시지가 이어져왔다.

이징 올림픽 개회식까지 3주 가량 남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시기상 다소 이른감이 있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당시 개회식 나흘 전인 7월19일에서야 불참 입장을 공식화 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문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화상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중 간 화상 정상회담 논의 여부에 대해 "정상 등 각급에서의 교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어,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 개최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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