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계 성장률 4.1%".. 전망치 0.2%P 더 낮춘 WB

우상규 2022. 1. 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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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종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WB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제시했다.

WB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5.5% 추정)보다 1.4%포인트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이유로 지속적인 코로나19 재발, 재정 지원 감소,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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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시 3.4%까지 ↓
"美·中 등 경제 대국들 둔화가
신흥·개도국 수요창출에 부담
선·후진국 간 격차 더 커질 것"
세계은행 본부. EPA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종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격하게 확산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3.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WB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 때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4.9%)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5%)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밑돈다.

WB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5.5% 추정)보다 1.4%포인트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이유로 지속적인 코로나19 재발, 재정 지원 감소,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을 꼽았다.

WB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해 경제가 강력하게 반등한 기저효과에다 전염병 대유행 기간 억눌린 수요의 폭발과 대규모 재정·금융 정책의 효과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전염병 대유행이 경제 활동을 계속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대국의 눈에 띄는 둔화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대외 수요 창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공장·항구 폐쇄, 물류 장애, 반도체 및 해상 컨테이너 부족 등 공급망 차질도 부정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웨스트 록스베리에 있는 보훈병원의 코로나19 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웨스트 록스베리=AFP연합뉴스
아이한 고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급증이 이어질 경우 세계경제 전망치가 0.7%포인트 더 하락한 3.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해 봄 미국을 비롯한 경제 대국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깎아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세계 경제는 정부 지출과 통화 정책이 미답의 영역에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에 동시 직면했다”며 국제사회의 협력과 포괄적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WB는 선진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3.8%, 내년 2.3%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흥국과 개도국은 지난해 6.3%, 올해 4.6%, 내년 4.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모든 선진국이 내년까지 전염병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생산력을 완전히 회복하겠지만, 신흥국과 개도국은 전염병 이전 추세보다 4% 밑도는 등 선·후진국 간 격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하락세를 타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가 4.9% 성장한다는 전제 하에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잡았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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