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가리기에 DSR 적용까지.. 미분양단지 확산세 거세지나

박상길 2022. 1. 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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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에서 집값 하락 조짐이 나타나자 불똥이 아파트 청약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 미달 단지가 증가하고 있으며 '흥행 불패 행진'이 이어졌던 수도권에서도 미계약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방에서는 청약경쟁률이 0대1인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여신강화에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거래 시장이 숨을 고르면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해 공급이 많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소규모 단지 등은 청약수요가 예전같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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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집값 하락 조짐 나타나
수도권-지방 청약 양극화 심화
시민들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주택 유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곳곳에서 집값 하락 조짐이 나타나자 불똥이 아파트 청약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 미달 단지가 증가하고 있으며 '흥행 불패 행진'이 이어졌던 수도권에서도 미계약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분양대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돼 입주나 분양 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약 시장은 최근 옥석 가리기가 심화된 양상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11월 30일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2674만8968명으로 같은 해 1월 2571만4556명과 비교해 103만4412명 늘었다. 2020년 11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가 2542만9537명으로 같은 해 1월 2388만1491명에 비해 154만8046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51만3634명이나 적다.

청약 경쟁률은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난 11일 국내 최초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단지에서 일반 분양을 진행해 관심을 모은 '송파 더 플래티넘'은 29가구 모집에 7만5382명이 몰려 평균 2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30가구 미만이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실거주 의무도 없다. 또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다만 분양가가 3.3㎡당 5200만원으로 2018년 11월 공급된 송파건원여미지(3.3㎡당 3071만원)보다 2129만원이나 높은 송파구 역대 최고가에 책정됐음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정부의 2차 민간 사전청약 일반 공급 1순위 청약에서도 수도권 단지들은 40대 1이 넘는 높은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천검단 제일풍경채 아파트는 293가구 모집에 2만3990명이 청약해 81.88대을 기록했고 평택고덕 디에트르 76.97대 1, 인천검단 호반써밋 43.01대 1, 인천검단 중흥S클래스 41.2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2차 민간 사전청약은 본청약 1∼2년전 청약하는 것으로 사전청약에 당첨되면 별도의 계약금 납입 없이 사전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반면 지방에서는 청약경쟁률이 0대1인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포항 펜타시티 동화아이위시는 506가구 모집에 319명이 청약 접수해 0.63대 1, 진천 금호어울림 센트럴파크는 367가구 모집에 142명이 청약해 0.38대 1, 경주 엘크루 헤리파크는 337가구 모집에 50명이 접수해 0.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여신강화에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거래 시장이 숨을 고르면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해 공급이 많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소규모 단지 등은 청약수요가 예전같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지방은 그 이전보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해서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와 옥석고르기는 더 커질수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내 집 마련으로 청약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급매물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며 "집값 통계 수치보다는 내가 실제 살 수 있는 매물 가격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붕어 낚시하듯 한 곳에 머물기보다 대상 지역을 넓히는 그물 방식으로 시장을 접근해야 한다"며 "만약 강남 입성이 목표라면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 한정해 찾을 것이 아니라 송파구나 서초구까지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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