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세계경제 급락 경고.. 韓경제 직격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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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미국과 중국 등 G2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WB는 12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재조정했다.
WB는 보고서에서 "많은 개발도상국 경제가 필요한 지원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정책적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지속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 인플레이션 압력, 세계 많은 지역의 고조된 금융 취약성 등은 경착륙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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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美中 등 성장률 하락 전망
수출의존 높은 한국 '발등의 불'
한은 "돌발악재땐 마이너스 성장"
세계은행(WB)이 미국과 중국 등 G2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병목 현상 심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탓이다. 세계 각국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선도적으로 긴축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과 채권 등 자금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중 양국에 수출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우려했던 최악의 조건이 현실화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WB는 12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재조정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5.5%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WB는 2023년 경제 성장률은 더 낮아진 3.2%로 봤다.
WB는 보고서에서 "많은 개발도상국 경제가 필요한 지원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정책적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지속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 인플레이션 압력, 세계 많은 지역의 고조된 금융 취약성 등은 경착륙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WB는 올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3.7%, 중국의 경우 0.3%포인트 낮춘 5.1%로 예측했다.
글로벌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는 WB가 처음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지난해보다 1% 내린 4.9%와 1.2% 내린 4.5%로 봤다.
세계적 경제학자인 앤 크루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 개최한 '2022년 글로벌 경제 및 무역 전망, 한국에의 시사점' 웹 세미나에서 "세계 경제는 과거 금융위기보다 더 큰 불확실성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이 얼마나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될 것인지가 올해 세계 경제 회복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 악재는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에는 더욱 치명적이다. 정부가 제시한 올 성장률 목표치 3.1% 달성은갈수록 요원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긴축을 본격화하면서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자산시장 거품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집값이 폭락하고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3%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아니어도 정부 목표치 '3.1% 성장'은 장밋빛 낙관에 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4.9%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 교수는 "우리나라 경기 회복 추세로 봤을 때 내년 성장률은 2%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를 2%대로 유지하면서 3%가 넘는 성장을 하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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