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단일화, 국민이 원하면 그때 판단".. 주도권 싸움 시동

김병관 2022. 1. 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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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물밑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 절대다수가 원하신다면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선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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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독자행보 강조 속 신경전
이준석 "安, 단일화하고 싶을 것"
“제가 해군 장교 출신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오른쪽 두 번째)가 1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장단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해군 장교 출신임을 소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물밑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두 당 모두 표면적으로는 단일화 필요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도권 싸움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 절대다수가 원하신다면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누가 더 확실하게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인지에 대해 국민들께서 가르마를 타 주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단일화 논의에 경계의 시선을 보내며 당분간 독자 행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지금 제1야당발로 나오는 단일화는 안철수의 상승기류가 제1야당을 덮어버리는 것을 막겠다는 프레임”이라며 “거기에 대해서 일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안 후보의 상승세를 평가절하하며 단일화 샅바 싸움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를 획득했다 하더라도 대안 없는 양비론을 하면 원래 지지율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완주했을 때 본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서 (안 후보) 본인은 단일화라는 것을 하고 싶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애초에 저희 당도 단일화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으로 2∼3주 내에 야권 단일화 이슈가 선거전의 전면에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10%대에 안착하며 선거 구도가 3자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선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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