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국민 다수 감염 시간문제"..의료기능 유지 주력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미국에선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가 15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두 달 안에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까지 내놓으면서 각국은 저마다 의료 기능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1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148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신이 일반에 보급되기 전 최악의 감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1월보다 감염자 수가 무려 5배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 내 거의 모든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한 번은 노출될 것이라는 전염병 전문가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우리는 100년 넘도록 이 정도로 특이한 바이러스를 본 적이 없습니다. 매우 교활한 바이러스입니다."]
의료진 감염도 속출하며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에 이어 버지니아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최악의 혈액 수급 상황을 맞고 있다며 처음으로 국가 혈액부족 위기 상황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쟈넷 우드콕/미 식품의약국장 대행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상황에서도 병원이 제대로 작동하고,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유럽도 비상입니다.
앞으로 6~8주 안에 유럽 인구의 5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 WHO 유럽사무소장은 내다봤습니다.
[한스 클루게/WHO 유럽사무소장 : "2022년 첫 주에 유럽 지역에서 700만 명이 신규 확진됐으며 이는 2주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유럽 26개 나라에서는 매주 인구의 1% 이상이 코로나에 확진되고 있다며 보건의료 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WHO는 수 주 안에 맞춤형 오미크론 백신 개발과 접종 필요성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도인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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