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왜 거기서 나와?" 넷플릭스 천하에서 이런 일도

입력 2022. 1. 12. 18:56 수정 2022. 1.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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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천하에서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애플TV플러스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서 국내 OTT인 쿠팡플레이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출전경기와 축구 국가대표 경기 등을 생중계하며 신규 가입자 늘리기에 성공한 바 있어 애플TV플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중계 전략 역시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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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계약 논의에 나섰다. 사진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 제이스 소속의 류현진. [토론토 블루 제이스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류현진, 김광현 경기를 애플TV로 본다고?”

넷플릭스 천하에서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애플TV플러스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드라마도, 영화도 아닌 미국 프로야구다. 넷플릭스가 장악하고 있는 OTT시장에서 완전히 차별화된 메이저리그 콘텐츠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애플 측과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장기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메이저리그 경기가 사상 처음으로 OTT인 애플TV플러스로 중계된다. 앞서 MLB가 페이스북과 단기 계약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 적은 있지만 정규 OTT 서비스를 통한 장기 계약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MLB 경기는 그동안 중계권 계약을 한 방송사 ESPN을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ESPN은 앞으로 월요일과 수요일에 열리는 일부 경기는 중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 사무국이 ESPN의 빈 자리를 채울 매체를 찾아나선 가운데 애플이 적극 응하면서 앞으로 주중 일부 경기는 애플TV플러스를 통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야구팬들로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경기를 애플TV플러스를 통해서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애플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계약 논의에 나섰다. 사진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 제이스 소속의 류현진. [토론토 블루 제이스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11월 국내에 진출한 애플TV플러스는 월 6500원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지만 눈길을 끌 만한 콘텐츠 부재로 넷플릭스 등 기존 OTT 플랫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해인 지난 2019년 OTT 서비스시장 진출에 나섰으나 가입자는 디즈니플러스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에 비해 현저히 적은 콘텐츠 양도 약점으로 꼽힌다.

아이폰이 거둔 성공에 비해 애플의 스마트홈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 11월 샘 자달라 애플 홈서비스 책임자가 2년 만에 사임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서조차 애플TV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3% 수준(2021년 2분기 기준)에 그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TV플러스가 글로벌 가입자 확대를 위해 드라마·영화가 아닌 스포츠 라이브 중계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지난 10일 애플TV플러스, 애플 피트니스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등 유료 콘텐츠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앞서 국내 OTT인 쿠팡플레이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출전경기와 축구 국가대표 경기 등을 생중계하며 신규 가입자 늘리기에 성공한 바 있어 애플TV플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중계 전략 역시 성공할지 주목된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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