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직접 들어가겠다"..이틀째 더딘 수색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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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제가 직접 들어가서 찾아볼게요."
12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이틀째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가족들은 더딘 수색 작업에 발을 동동 굴렀다.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 밤을 꼬박 새운 가족들은 언제 수색이 시작되는 것인지 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이었다.
도저히 참다못한 한 가족은 "또 해가 다 넘어가게 생겼다"며 "도대체 수색 작업을 하는 것이냐, 마는 것이냐"고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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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차라리 제가 직접 들어가서 찾아볼게요."
12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이틀째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가족들은 더딘 수색 작업에 발을 동동 굴렀다.
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후부터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한 가족들은 지자체가 마련한 숙소를 거부하고 온종일 현장 인근 천막에서 무사 귀환을 애타게 바랐다.
수색대는 건물 상층부에 매달린 타워크레인이 붕괴하거나 잔해물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성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 밤을 꼬박 새운 가족들은 언제 수색이 시작되는 것인지 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이었다.
야간 수색은 위험해 더 진행할 수 없는 상황도 묵묵히 받아들였다.
그러나 날이 밝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수색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수색 활동이 안전할지 가늠하기 위한 현장 안전진단이 우선인 상황이었다.
그 사이 가족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들의 신경은 날카로워졌다.
도저히 참다못한 한 가족은 "또 해가 다 넘어가게 생겼다"며 "도대체 수색 작업을 하는 것이냐, 마는 것이냐"고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나가는 관계자를 붙들고 "지금 수색작업을 하다 나온 사람들이냐"고 물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친 가족들은 결국 폭발했다.
오후 4시께 가족들은 단체로 안전 통제선 앞에서 "직접 들어가야겠다"며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이 그 앞을 가로막으면서 잠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소란을 부리고 나서야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이 가족들이 모여있는 천막을 찾아 수색 계획을 설명했다.
가족들은 "정보를 공유해 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달라"는 등 불만을 토로했다.
이 본부장은 "실종자 수색 상황을 하루 두 차례 정도 가족들이 전달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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