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대남' 파고드는 윤석열.. 이번엔 게임 공약 발표·LoL 관람
여가부 폐지·병사 월급 인상 이어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 등
게임시장 불공정 해소 정책 제시
이준석 "게임 다음은 크립토" 강조
"與 정신 못차릴 정도로 몰아붙여야"
일각 "성별 갈라치기" 비판 신중론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젠더 이슈에 대해선 누구보다 명확한 관점을 갖고 있고, 젊은 세대 반응이 좋다”며 “이제는 정치권에서 가장 왜곡된 시각을 갖고 바라봤던 영역엔 게임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크립토(가상화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몰아치겠다. when in doubt, attack(의심스러울 땐 공격하라)!”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전까지만 해도 이수정 경기대 교수, 여성운동가 신지예씨를 영입하는 등 관련 이슈에 다소 둔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이 대표와 갈등이 맞물리면서 젊은 남성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화해로 당 내홍을 극적으로 봉합한 후 여가부 폐지 이슈로 반등 기회를 잡으면서 2030 남성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젊은 남성층을 겨냥한 윤 후보의 행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1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1.9%가 여가부 폐지 주장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8.5%에 그쳤다.
다만 정치권이 젠더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후보 행보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갈등이 악화할 경우 젊은 여성 등의 표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후보 캠프 한 청년보좌역은 “캠프 내 청년들 사이에 이제는 진정해야 할 때라는 분위기가 있다. (젊은 남성들을 향한) 진심은 통했지만, 여기에 취하면 안 되고 조금 더 냉철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이 대표와 함께 서울 종로구 e스포츠 전용구장 ‘롤파크’를 찾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했다. LCK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대회로 국내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다. 윤 후보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소속된 T1과, 광동 프릭스의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이 선수는 세계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3회, LCK에서 9회 우승한 세계 최고 프로게이머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하태경 의원을 선거대책본부 게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최근 게임 산업과 관련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청년층 지지 회복을 위한 연습문제로 젠더·게임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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