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에 놀란 지자체, 긴급 안전점검 잇따라(종합)
부산·대구·대전·전남·경북·경남도 등 유사사고 예방 안전점검 시행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평택 냉동창고 화재사고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발생으로 전국 지자체가 유사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 안전점검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점검에 부산시 안전자문단과 합동점검반을 꾸려 안전점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도시공사, 자치구·군 등과 민·관 합동으로 점검을 진행해 공사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점검을 통해 적발한 위험 요인 중 단순·경미한 사항은 신속히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중대한 사항은 위험 요인을 해결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석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최근 발생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같은 유사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이번 점검계획을 긴급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17일부터 28일까지 시내 1만㎡ 이상 대형 건설 공사 현장 175곳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한다. 안전·품질관리 계획서 적정 이행 여부, 타워크레인 등 기계장비 적정 운영 여부, 가설 울타리·가림막·낙하물 방지망 등 설치·관리 상태 등을 점검한다. 대전시는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관내 3000㎡ 이상 건축공사장 81곳을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한다. 동절기 콘크리트 공사계획 수립·시행 적정 여부다. 특히 콘크리트 타설 후 보양 실태를 살펴 위법사항에 대해선 공사 중지와 벌점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10층 이상 공동주택 현장 중 골조공사 중인 6곳을 우선 점검했다.
경북도도 지역 내 주택건설현장에 대해 도 건축디자인과장, 시군 건축담당과장, 관계공무원 등 10여 명으로 2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경북도는 공사장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은 동절기 및 해빙기를 대비해 11개 시군에 25개의 신축 아파트 현장 중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4개 현장(포항2, 구미1, 경산1)을 표본으로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서 콘크리트 타설 보양, 지반침하와 토사붕괴, 화재발생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분야를 중점적으로 점검해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 조치했다.
광주광역시는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시 전체 건축·건설 현장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광주시는 건축·건설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며 “아울러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등 건축현장과 도로개설, 지하철공사 등 대형 토목공사 현장 87곳을 포함해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난방·전열기구 용접작업에 대한 임시소방시설 설치와 화기작업 시 화재감시자 배치 여부, 폭설과 강풍 등을 대비한 가설구조물 전도·침하 예방관리를 비롯해 신축 건물의 콘크리트 강도 등 건설공사장 안전관리실태 전반에 대해 점검한다. 아울러 이번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함께 공사과정에서 민원인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도 행정 공무원이 해태 행위를 했는지도 중점 점검한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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