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계속되면 금리 더 많이 인상"

박영준 2022. 1. 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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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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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기조로 전환 의사 재확인
3월 시작으로 네 차례 인상 전망
韓銀 금통위, 14일 기준금리 결정
현 1.00%서 1.25%로 인상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리 인상을 포함한 긴축 기조 전환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 상황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도 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단을 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 유동성을 줄이는 다른 수단인 국채 등 보유자산 축소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2007∼2009년 경기침체 때 한 것보다 더 일찍,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경기부양을 위해 도입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오는 3월에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최소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당장 3월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 전망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다만 “지금은 전염병 대유행에 대응한 비상 조처에서 벗어나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움직일 때”라면서도 “정상 상황까지는 먼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은은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외국인 자금이탈을 줄이는 동시에, 지난해 2.5%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잡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1.25%)으로 돌아가게 된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국제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과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주요하게 봐야 하고, 국내 고려 요소로는 경기·물가·금융불균형 3가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금통위가)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3분기에 한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도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은이 계속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왔다”면서 “최근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15포인트(0.51%) 오른 3만6252.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2.78포인트(0.92%) 상승한 471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62포인트(1.41%) 상승한 1만5153.4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고, 전날 장중 2.7%의 급락을 딛고 소폭 상승 마감한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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