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동 순방 키워드는 '수소·수출·수주'..'3수 외교' 15일 출발

조소영 기자 2022. 1. 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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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UAE·18~19일 사우디아라비아·20~21일 이집트
靑 "중동, 탈석유·산업 다각화 모색..더 나은 미래 구축"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27/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3개국을 대상으로 한 '3수(수소·수출·수주) 외교'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방문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6일부터 17일까지 UAE(두바이)를 실무방문하고 18일부터 19일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20일부터 21일까지 이집트(카이로)를 각각 공식방문한다.

UAE 방문은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초청 및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의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 초청에 따른 것이다.

당초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왕세제 초청에 따라 2020년 UAE 방문을 추진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일정은 16일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이 전개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 관련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협력, UAE 내 우리 기업 진출을 당부하는 등 경제 외교를 적극 펼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해 한국관을 소개하는 동시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주제(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및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정책 등을 알리며 유치 홍보활동을 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하고 엑스포, 인프라 협력, 기후변화 대응, 우주 협력 등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17일에는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행사에 참석해 탄소중립 및 클린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또 아부다비 왕세제와 '한-UAE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을 엑스포, 기후변화, 국방·방산, 보건의료, 우주·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층 더 실질적·미래지향적으로 확대·심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는 양국 관계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임을 바탕으로 한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UAE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 성공 사례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도 방문해 한국인 직원 및 의료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뒤이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초청으로 이뤄졌다. 우리 정상으로서는 7년 만에 사우디를 방문하는 것으로, 사우디는 중동 내 유일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이자 중동 최대 경제를 갖고 있는 국가다.

왕세자는 2019년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21년 만에 방한한 바 있으며 당시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초청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순연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리야드로 이동해 왕세자와 공식회담 및 오찬을 갖고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협력을 전통적인 에너지·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과학기술(AI), 수소, 지식재산, 교육 등 미래 분야로도 지평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한다.

또 양국 기업인 간 경제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갖고 '사우디 비전 2030' 중점 협력으로서 양국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 포럼을 계기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 회장이자 글로벌 투자기업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국부펀드) 총재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회장을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비즈니스 행사 참석 후에는 사우디 왕국의 발상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한다.

19일에는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발표한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우리 기업(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참여 중인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지하철 총 6개 노선을 건설하는 공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까지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초청에 따라 우리 정상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로,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이집트를 공식방문한다.

정부는 2020년 양국 수교 25주년 계기 문 대통령 방문을 추진했으나 이 또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카이로로 이동해 다음날(20일) 대통령궁 공식환영식으로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공식환영식에 이은 알시시 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회담 종료 후에는 양국 간 합의 문건 체결식에 나란히 임석한다.

양 정상은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알시시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 간 전기차, IT, 교통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자리한다.

이후 21일 이집트를 출발해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중동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변화하는 중동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탈(脫)석유,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동과 수소 등 미래에너지, 방산 및 건설 수주, 수출 증진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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