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직원' 횡령액 2215억, 어디에 썼나..경찰 수사 마무리 단계

조민정 2022. 1. 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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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팀장으로 있던 이모(45)씨가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횡령액 사용처를 모두 파악하면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횡령한 금액으로 사들인 금괴 855개도 전부 회수 완료하면서 경찰은 공범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횡령액으로 약 681억원어치 금괴 855개를 사들이고 부동산·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분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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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액 1880억 용처 모두 파악
금괴 855개·부동산·리조트 회원권 등
본사 압수수색, 진술 확인·공모 가능성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팀장으로 있던 이모(45)씨가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횡령액 사용처를 모두 파악하면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횡령한 금액으로 사들인 금괴 855개도 전부 회수 완료하면서 경찰은 공범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월 10일 오후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이모씨 가족의 주거지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횡령액으로 약 681억원어치 금괴 855개를 사들이고 부동산·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분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체포될 당시 그의 주거지에서 497개, 이씨의 아버지 자택에서 254개, 여동생의 자택에서 100개의 금괴를 각각 압수했다.

이씨가 부친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심경의 변화를 겪으면서 나머지 금괴 행방이 드러났다. 11일 오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이씨는 나머지 금괴에 대해 진술했고 경찰이 여동생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금괴 회수는 모두 완료됐다. 횡령액으로 금괴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이씨는 “계좌이체에 한계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와 아내, 처제 부부, 동서 등 가족 5명을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금액 회수에 주력했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45명 규모의 종합대응팀을 편성해 수사하고 있다”며 “이씨가 구입한 부동산을 대상으로 기소 전 몰수 및 추징 보전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공모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23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이씨의 횡령 사실을 포착해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횡령 금액은 이 회사 자기자본(2047억원)의 91.8%에 달하는 규모로 해당 종목은 이미 거래정지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자금관리 직원이 단독으로 벌인 사건”이라며 연루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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