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손잡은 소주.. 대선의 '지역상생'

노동균 2022. 1.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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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대표 주류 제조업체인 대선주조㈜가 다양한 지역 제조업체들과 '이종 협업'을 통해 잇달아 성과를 창출했다.

대선의 대표적인 이종 협업 성공사례로는 부산의 신생 숙취해소제 생산업체인 ㈜천지개벽의 극적 성장을 꼽을 수 있다.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판촉상품을 찾고 있던 대선은 효능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천지개벽과 손잡았다.

그 결과 천지개벽은 대선과 협업이 시작된 2015년과 비교해 5년도 안돼 40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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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과 이종협업 성과
신발·전자 등 지역상품들 활용
공공기부 등 판로 측면지원도
대선주조가 지역 업체와 손잡고 선보인 숙취해소제 천지개벽, 대선×콜카 레트로 논슬립 슬리퍼, 루메나 무선 가습기(왼쪽부터) 대선주조 제공
동남권 대표 주류 제조업체인 대선주조㈜가 다양한 지역 제조업체들과 '이종 협업'을 통해 잇달아 성과를 창출했다.

대선의 대표적인 이종 협업 성공사례로는 부산의 신생 숙취해소제 생산업체인 ㈜천지개벽의 극적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부산 금정구에서 창업한 천지개벽은 품질과 효과가 탁월한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시장 진입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컨디션과 여명808 등 '빅 2'를 필두로 이미 레드오션이 된 숙취해소제 시장에 자금력과 영업력이 달리는 신생 업체가 뿌리 내릴 자리는 없었다.

이때 손을 내민 업체가 대선주조다.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판촉상품을 찾고 있던 대선은 효능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천지개벽과 손잡았다. 천지개벽은 대선으로부터 연평균 600만~700만병을 발주받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천지개벽은 뜻하지 않은 홍보 효과도 누렸다. 부산 주요 상권에 촘촘하게 깔린 대선 영업망을 통해 부산을 찾은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소개돼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한 것. 여세를 몰아 천지개벽은 GS25, CU,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체인에 차례로 입점했다. 그 결과 천지개벽은 대선과 협업이 시작된 2015년과 비교해 5년도 안돼 40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대선은 2019년 부산 신발기업 지패션코리아의 '콜카(KOLCA)'와 협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발매한 '대선×콜카 레트로 논슬립 슬리퍼'는 젊은 층에서 구하기 힘든 힙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대선은 콜카가 생산한 슬리퍼를 대량구매해 공공 기부하는 등 제조업체의 판로를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 대선은 부산의 소형 전자기기 제조기업인 루메나와 새로운 협업 실험을 하고 있다. 루메나는 지난해 12월 대선의 시그니처 파도 문양을 새긴 무선가습기를 내놓고 대선의 신규 유통망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루메나 무선가습기는 지난 12월 중순 대선의 포털 판매망인 '대선상점'과 최근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내에 오픈한 브랜드 스토어 'ㄷ ㅅ'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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