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스스로 찾아오는 동남권 미래산업 전초기지 만들 것"
공항·항만·철도 인프라 갖춘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 급부상
의료·바이오 허브 토대 마련
관광·해양레저산업도 잠재력
김기영 신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은 12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고 투자기업을 돕기 위한 청장 주재 '전략회의'를 신설해 원하는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이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 바로 까다로운 행정적 절차나 각종 규제사항, 세제·노사 분야"라면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기업들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을 조기정착시켜 '세계에서 기업활동하기 가장 좋은 천국'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24시간 운항할 수 있는 '가덕도신공항'과 '진해 제2신항' 본격 건설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28년이라는 공직생활 경험과 지역사회 발전을 바라는 마지막 열정을 담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성장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동남권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견인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경우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하고 아시아 시대를 맞아 세계 2위와 3위 경제대국인 중국과 일본, 성장을 거듭하는 인도, 동남아라는 거대 배후시장까지 가진 보기 드문 지정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여기에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우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항·항만·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복합물류 인프라까지 구축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조선·해양과 디지털산업 중심, 자동차산업 메카라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 기반과 글로벌 물류 허브, 빼어난 자연경관, 휴양·해양레포츠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역청은 부산 명지지역에 국제업무 거점공간과 글로벌 수준 주거·교육 같은 정주환경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중앙공원 조성과 녹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한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사지역은 첨단산업, 부품·소재, 연구개발(R&D)센터로 육성한다. 창원 두동지역은 첨단물류와 글로벌 관광레저 거점으로 만들어가고 웅동지역의 경우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을 통해 고급 여가·휴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카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는 16만5000㎡에 대규모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원아시아데이터센터, LG데이터센터 등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센터들과 기존의 주력산업이 융합해 나간다면 데이터 융복합 신산업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 최초 바이오의약분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 R&D센터를 유치해 이를 중심으로 바이오 신약과 의료장비 등 의료·바이오 관련 신산업 육성의 토대도 구축 중이다.
김 청장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R&D센터를 중심으로 서부산권 대형병원과 연계해 의료·바이오 관련 산업 육성의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R&D센터 건립, 세계적인 대학연구소, 전문인력 양성기관 유치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기존 주력 물류산업 또한 진해 신항의 착공을 시작으로 세계 3위권 메가포트라는 위상을 갖추고 배후단지에 가공과 제조를 겸하는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고용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청장은 "남해안에 위치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인근 진해, 거제, 가덕도 등 천혜의 자연관광자원도 보유해 관광·해양레저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도 지니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업규제 완화,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기업 스스로가 찾아올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먼저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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