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5시간 압수수색..장례 참석 집행정지는 '불허'(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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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모(45)씨가 아버지 장례를 위해 신청한 구속 집행정지가 불허됐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상환한 근저당 채무가 30억원인 것으로 확인했으며, 회원권을 포함한 부동산 구매 비용으로 8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씨의 총 횡령금 2215억원 중 회사에 돌려놓은 335억원을 제외하고 남은 1880억원의 용처를 모두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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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찰, 5시간에 걸쳐 본사 압수수색
재무팀 관련 자료를 위주로 진행
이씨, 장례 참석 위해 집행정지 신청
"중형 예상되고 도주 중 검거" 불허
[서울=뉴시스] 이준호 옥성구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모(45)씨가 아버지 장례를 위해 신청한 구속 집행정지가 불허됐다. 아울러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5시간 만에 종료했다.
1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이씨 측 변호사가 신청한 구속 집행정지가 불허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형이 예상되며 피의자가 도주 중에 검거된 점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불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씨는 숨진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종료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 여부 및 횡령 과정을 확인하고자 이씨가 담당하던 재무팀 관련 자료를 위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회장실은 제외됐다.
한편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 담당 업무를 맡으며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고 공적 자금을 개인 은행 계좌나 주식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사들인 금괴를 모두 찾았다. 지난 5일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497개, 전날 경기도 파주 이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254개를 압수했다. 또 이씨가 한국거래소에서 찾아가지 않은 4개와 횡령금으로 구매했던 금괴 등 등 총 855개를 모두 회수했다.
이씨가 구매한 금괴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681억원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현금 4억3000만원도 함께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금괴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계좌이체에 대한 한계 때문에 금괴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경찰은 이씨의 진술 신빙성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가 주식 투자로 손실 본 금액은 총 761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총 42개 종목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봤다.
특히 이씨는 지난해 10월1일 동진쎄미켐 지분 7.62%(약 1430억원)를 단번에 사들인 후 1112억여원에 처분해 약 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252억여원의 예수금이 남아있는 이씨의 증권계좌를 동결하는 등 자금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구입한 부동산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상환한 근저당 채무가 30억원인 것으로 확인했으며, 회원권을 포함한 부동산 구매 비용으로 8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씨가 가족 계좌로 보낸 것도 있어 부동산 구매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씨의 총 횡령금 2215억원 중 회사에 돌려놓은 335억원을 제외하고 남은 1880억원의 용처를 모두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을 추징할 부동산을 제외하고 남은 피해품을 전액 회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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