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적시타]LCD값 대폭락..국내기업 사실상 사업 철수

김경민 2022. 1. 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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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보복소비) 수요가 끝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반년 만에 반토막이 나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철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싼 가격으로 패널을 공급하는 치킨게임이 수년째 지속되자 국내 업체들은 LCD를 중국에 내어주는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OLED 세트를 만드는 업체 중 삼성전자와 중국의 TCL 2곳을 빼고 모든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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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수년간 치킨게임 계속되며
패널가격 정점후 반년새 반토막
삼성·LGD 등 생산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 시장 OLED 선점나서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보복소비) 수요가 끝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반년 만에 반토막이 나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철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싼 가격으로 패널을 공급하는 치킨게임이 수년째 지속되자 국내 업체들은 LCD를 중국에 내어주는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급등한 LCD 패널 가격이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현상)하면서 현재는 고점 대비 반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1월 LCD TV 패널 가격 예상치는 32형 HD 기준 38달러로 지난해 6월(88달러) 대비 64% 폭락했다. 같은 기간 43형 FHD(139달러→70달러), 49·50형 UHD(196달러→91달러), 55형 UHD(226달러→112달러), 65형 UHD(285달러→186달러) 등 전 품목의 가격이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수요가 끝난 데다 완제품(세트) 업체들이 재고를 충분히 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DSCC는 "지난해 4·4분기는 디스플레이 업계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전분기 대비 가격 하락을 보였다"며 "올 1·4분기에도 하락세는 이어져 LCD 가격은 10~23% 더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LCD를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내어주고 그 대신 프리미엄인 OLED 시장의 판을 키워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라인을 철수할 예정이며 LG디스플레이도 생산량을 줄여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LCD TV 패널 매출 비중은 10% 미만이며 올해 고객사가 늘어난 OLED의 매출 비중은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오창호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 OLED 패널은 출하 기준 800만대 정도로, 추가 확장한 중국 광저우 공장을 올해 풀가동하면 연간 1000만대까지 출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TV 시장은 전년 대비 12% 역성장했지만 OLED 제품은 70% 성장했다.

그동안 대형 OLED 시장은 LG가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최근 삼성이 이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2에서 OLED 기술 기반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 소니, 델 등에 납품한다. 소니는 Q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65형 OLED TV를, 델은 34형 게이밍 모니터를 CES 2022에서 발표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동맹'이 멀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양사는 협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조만간 있을 첫 번째 QD 디스플레이 TV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OLED 세트를 만드는 업체 중 삼성전자와 중국의 TCL 2곳을 빼고 모든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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