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는 비닐도 안된다?..오락가락 정책에 편의점들 '발동동'

엄하은 기자 2022. 1. 12. 18:2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11월부턴 편의점에 갈 때도 장바구니를 챙겨야 합니다. 

합성수지 비닐 봉투는 물론 이른바 '녹는 비닐'도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인데요. 

업계도 소비자도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니,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는 문구가 새겨진 봉투에 담아줍니다. 

자연분해가 되는 생분해성 수지 제품인 이른바 '친환경 봉투'인데, 1회용 합성수지 비닐 봉투의 대안으로 지난해부터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환경부가 편의점에도 모든 종류의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기로 지침을 바꾸면서 혼란은 시작됐습니다. 

환경부령에 따라 1회용 합성수지 비닐 봉투를 생분해성 수지, 이른바 '녹는 비닐'로 대체했지만, 사용할 수도 없고 마땅한 대안도 없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 환경을 생각해서 환경부에서 인증해 준 친환경 봉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걸 못 쓰게 되니까 당황스럽고요. 10만 원, 20만 원 쓰는 대형마트하고 동일한 잣대로 보는 게 맞는가….] 

장바구니를 대여하거나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 써야 하는데, 오피스와 상가 밀집 지역에 주로 있는 편의점 특성상 소비자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대량으로) 제품을 사 가는데 문제점이 발생하니까 제품 구매를 포기하거나…. 기존보다는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 같고요.]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생분해성 봉투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