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흑삼도 커피처럼 사 마실 날 머잖았어요"

강인 2022. 1. 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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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삼 제조과정을 단순화해 저렴하고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새로운 제조공정에서 개발한 흑삼을 이용해 새로운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이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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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이대영 농업연구관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흑삼
제조방식 까다로워 가격 상당
찌는 횟수 줄인 증숙법 개발
저렴하게 유통하는 길 열어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흑삼 제조과정을 단순화해 저렴하고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흑삼은 면역력 강화와 간기능 개선 등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로부터 몸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찾는 이들이 있지만 가격이 상당해 생산과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흑삼 생산의 맹점은 구증구포에 있다. 인삼을 9번 찌고, 9번 건조하는 방식이다. 제조과정이 까다로운 만큼 흑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이런 생산과정을 단순화하면서도 흑삼의 효능을 지키는 방법을 고안한 이가 이대영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이다.

이 연구관은 찌는 과정을 9번에서 3~4번으로 줄이는 방법을 찾았다. 이에 우리나라 유수 기업들이 해당 방법으로 흑삼 제품화에 나서고 있다.

제조과정을 줄여도 효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어쩌면 간단한 연구결과에 따른 성과다. 제조과정 단순화로 제조 원가가 떨어지면서 제품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어 시장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기술이전을 받고 있다.

인삼은 뛰어난 효능으로 예로부터 사랑받았다. 한국인이 가장 애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인삼 제품인 홍삼이다. 홍삼은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의 36%가량을 차지한다는 것이 농진청 설명이다. 인삼의 연구나 관심도 홍삼에 집중된다.

최근 흑삼 제조 가공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증삼 온도와 건조시간 등이 보고자마다 차이가 있다. 더구나 어느 온도에서 얼마나 찔 것인지, 건조는 얼마나 할 것인지 등 표준화 공정이 아직 설정되어 있지 않다. 또 구증구포로 제조된 흑삼이나 일부 구증구포 과정 중의 독성물질인 벤조피렌의 증가 등 이화학적 특성 변화와 가공공정이나 품질기준 설정을 위한 자료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흑삼 제품은 300g 기준 18만∼8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이에 이 연구관이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신규 제조공정 '3~5 증숙법'을 사용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흑삼을 제조하는 방법을 확립했다. 개발된 흑삼은 유통 흑삼 대비 생산비용 절감과 동시에 발암물질이 현저히 낮다. 개발된 흑삼은 홍삼과 차별화를 위해 홍삼이 갖고 있지 않는 간기능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연구결과를 정리해 국제학술지 등에 발표됐다. 개발된 흑삼 관련 제조기술과 기능성 성분 증진 기술은 '간 손상 예방 기능성 성분을 포함하는 발효흑삼 추출물 및 그 제조방법' 등으로 9건의 특허출원을 했다. 개발된 기술은 ㈜지에프씨 등 5개 기업에 기술이전 해 개발기술의 사업화를 완료했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새로운 제조공정에서 개발한 흑삼을 이용해 새로운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이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관은 "최근 고령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면역력 증진과 대사질환 예방을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해 관리하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 대표상품인 인삼 관련 소비가 국내외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흑삼의 면역력 효과와 더불어 간기능 개선 효능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외국인들이 블랙푸드를 좋아하듯이 흑삼을 커피처럼 매일 마시는 그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진청도 홍보를 다방면으로 할 것이다. 관련 연구도 지속해서 좀 더 저렴하게 흑삼을 접할 수 있는 연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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