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뷔, 화보촬영"..가상인간은 스타로 진화 중

김명근 기자 2022. 1. 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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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디지털 휴먼)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유아는 AI 기반 가상인간으로, 그동안 다양한 SNS 활동을 해왔다.

기업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가상인간이 소셜 플랫폼이나 광고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IT와 엔터테인먼트의 융합, 메타버스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도 가상인간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 SK스퀘어가 온마인드에 투자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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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아-한유아(하단). 사진제공|LG전자·스마일게이트
컴퓨터 그래픽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디지털 휴먼)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 홍보모델에서 벗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와 화보모델은 물론, 은행원이나 쇼호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수로 데뷔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 확장에도 시동을 걸었다. 사생활 리스크와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메타버스 등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에도 부합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래아·한유아, 가수 데뷔 눈 앞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는 뮤지션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엔터테인먼트 기업 미스틱스토리와 래아의 뮤지션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래아는 미스틱스토리의 ‘버추얼 휴먼 뮤지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윤종신 미스틱스토리 대표 프로듀서가 참여해 래아의 노래는 물론 목소리까지 프로듀싱한다.

래아는 LG전자가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이다. 지난해 ‘CES 2021’에서 처음 소개됐다.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소통해 왔다. 음악만이 아니라 비주얼 아트, 패션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졌다.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도 가수로 데뷔한다. 2월 말 음원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한유아는 AI 기반 가상인간으로, 그동안 다양한 SNS 활동을 해왔다. 12일에는 패션 잡지 ‘Y매거진’의 화보도 공개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참여한 이번 화보를 기점으로 음악, 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사업담당 상무는 “바야흐로 버추얼 아티스트와 협업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향후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한유아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마인드가 개발한 3D 디지털 휴먼 수아. 사진제공|온마인드

●넷마블-카카오, 버추얼 아이돌 그룹 준비

협업과 투자 등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관련 사업을 추진할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메타휴먼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프로젝트 시작은 K팝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현재 캐릭터 개발을 진행 중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독자적 세계관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을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카카오계열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80억 원을 투자했다. 온마인드는 가상인간 ‘수아’를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가상인간이 소셜 플랫폼이나 광고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라이프 광고에 등장해 이름을 알린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로지’가 대표적이다. 로지는 이후에도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모델을 꿰차면서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IT와 엔터테인먼트의 융합, 메타버스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도 가상인간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 SK스퀘어가 온마인드에 투자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SK가 보유한 각종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휴먼 기술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실감나는 아바타를 구현할 수 있다. 또 음원 서비스 ‘플로’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가상인간을 인기 아티스트로 육성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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