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HDC현산 주가 19% 급락, 이제 안전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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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11일 외벽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
광주시는 HDC현산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HDC현산은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HDC현산은 이미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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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핵심 변수로 등장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어떻게 아이파크 같은 일류브랜드 아파트 공사장에서 외벽이 휴지조각처럼 떨어져나갈 수 있나. 사고 당일 강풍이 불었다고 하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 강풍이 불면 공사를 중단했어야 옳다. HDC현산은 이미 전력이 있다. 지난해 6월 역시 광주에서 '학동 참사'를 빚었다. 재개발 철거작업 중 건물이 버스를 덮치는 바람에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정몽규 회장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빈말에 그쳤다.
화정동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27일)을 코앞에 두고 벌어졌다. 법 적용을 가까스로 피했다고 안도할 때가 아니다. 이미 우리 사회는 안전 불감증을 용납하지 못한다. 12일 HDC현산 주가는 19% 넘게 빠졌다. 아이파크 브랜드가 입은 타격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HDC그룹은 재계 순위 28위(2021년 기준)에 랭크된 대기업집단이다. 계열사만 29개에 이른다. 이번과 같은 후진적인 사고는 그룹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차제에 재계가 중대재해를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건설업계는 공사 매뉴얼부터 확 뜯어고쳐야 한다. 공기 단축으로 비용을 절감했다고 자랑하던 시절은 끝났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안전을 맨앞에 두는 게 효율적인 경영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망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811곳이며, 이 중 당장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이 19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09곳)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 8일 한국전력은 안전사고 근절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협력업체 직원이 감전으로 사망한 사고가 계기가 됐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한전 사장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법 개정을 요구하는 것과는 별개로 지금은 관련 법을 충실히 따라야 처벌을 면할 수 있다.
HDC현산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자세다. 능동적으로 사태를 적극 수습하기 바란다. 위기관리는 종종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1982년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독극물 논란에 휩싸인 타이레놀 제품을 전량 회수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 덕에 존슨앤드존슨은 소비자의 신뢰를 잃지 않았다. 지금도 타이레놀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 완화제로 인기가 높다. HDC현산이 존슨앤드존슨 사례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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