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우리은행, 회장·은행장 선출 코 앞..3월 중 결정될듯

노지원 입력 2022. 1. 12. 18:06 수정 2022. 1. 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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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 동안 그룹 최고경영자를 맡아 온 김정태 회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일 임기를 마친다.

우리금융도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우리은행장의 유임 내지 신규 선임 여부를 논의 중이다.

다만 함 부회장이 은행장 재직 시절 채용 비리 관련 사건으로 재판 중에 있고,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에 함 회장 쪽이 행정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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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명동사옥. 하나금융지주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 동안 그룹 최고경영자를 맡아 온 김정태 회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일 임기를 마친다. 우리금융도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우리은행장의 유임 내지 신규 선임 여부를 논의 중이다.

12일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12일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첫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인선 방향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수차례 회의를 거쳐 주주 등 각계에서 추천한 회장 후보 가운데 예비후보 20명 안팎을 추려낼 계획이다. 내달 중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회추위는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됐다. 허윤 서강대 교수(위원장)를 비롯해 권숙교 우리FIS 대표이사, 김홍진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박원구 고려대 교수, 백태승 연세대 교수, 양동훈 동국대 교수, 이정원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등이 구성원이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2년 그룹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은 뒤 3차례 연임해 지난해 4번째 임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지주 회장에 대한 연령 제한(만 70살) 때문에 임기가 1년으로 정해졌고 오늘 3월 주총에서 새 회장이 정해지면 임기가 끝난다.

차기 회장 후보에는 함영주 부회장을 비롯해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꼽힌다. 그동안 외부인이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전례는 없다. 현재로써는 3년 반 동안 하나은행장을 지내고 지난 2016년부터 현재 7년째 지주 부회장을 맡고 있는 함영주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행장을 했고 지주 부회장 또한 오래 해서 경영 능력이 검증된 측면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함 부회장이 은행장 재직 시절 채용 비리 관련 사건으로 재판 중에 있고,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에 함 회장 쪽이 행정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된 우리은행도 행장 임기가 다 돼 오늘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지난 2020년 선임된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2월 중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가 구성돼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종합금융, 자산신탁, 신용정보, 펀드서비스, 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 에프아이에스(FIS), 금융경영연구소 등 8개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선출한다.

권광석 은행장은 지난해 연임이 결정될 당시 실적 제고, 조직 안정 등 역할을 주문받은 바 있는데 자추위가 이에 대한 평가를 거쳐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금융권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된 바 있다. 이사회가 이와 관련한 은행장의 역할을 얼마나 무겁게 평가할 지가 관건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현재 사외이사 4명, 비상임이사 1명, 회장과 수석부사장 등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추위 위원장은 회장이다. 이에 더해 지난달 9일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보유하게 된 유진프라이빗에퀴티가 신요환 이사(전 신영증권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과점 주주인 푸본생명은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윤인섭 이사를 새로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달 27일 예정인 임시 주총에서 두 사외이사의 선임 안건 처리되고 2월 중 자추위가 구성될 예정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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