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금괴 100개 여동생 집에.. 오스템 직원 은닉 금괴 모두 회수

유지혜 2022. 1. 12.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구속)씨가 숨겨둔 681억원 상당의 금괴를 모두 찾았다.

경찰은 이씨가 40여개 주식 종목에 투자했다가 761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횡령한 돈의 용처를 대부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횡령금으로 금괴 855개를 샀으며,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497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씨의 횡령금 2215억원 중 회사에 돌려놓은 335억원을 제외한 1880억원의 용처를 대부분 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씨, 부친 사망소식 듣고 자백
42개 종목 투자 761억 손실 등
경찰, 횡령액 용처 대부분 확인
"공범 가능성 열려 있어" 본사 압색
지난 10일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이모씨 가족의 주거지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구속)씨가 숨겨둔 681억원 상당의 금괴를 모두 찾았다. 경찰은 이씨가 40여개 주식 종목에 투자했다가 761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횡령한 돈의 용처를 대부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내 공범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12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씨의 여동생 자택에서 1㎏짜리 금괴 100개를 발견해 압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구매했던 금괴를 모두 회수했다.

앞서 이씨는 횡령금으로 금괴 855개를 샀으며,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497개를 압수했다. 전날 경기도 파주 이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도 254개를 압수했고, 한국금거래소에서 이씨가 찾아가지 않은 4개를 동결했지만 100개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이씨는 이날 오전 부친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심경에 변화가 생겨 은닉한 금괴의 소재를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계좌 이체에 대한 한계 때문에 금괴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12일 회삿돈 2215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연합뉴스
경찰은 이씨의 횡령금 2215억원 중 회사에 돌려놓은 335억원을 제외한 1880억원의 용처를 대부분 확인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횡령금 1880억원으로 42개 종목에 주식 투자를 했다가 761억원의 손실을 봤고, 경기 파주시와 고양시 아파트, 제주도 고급 리조트 회원권 등 부동산을 가족 명의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존 부동산에 근저당이 설정된 30억원의 채무를 상환하기도 했다. 이씨의 증권계좌에는 시가 252억원 상당의 주식이 남아 있고, 현금 4억4000만원도 이씨의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됐다.

경찰은 이날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압수된 자료를 분석하고 (오스템임플란트 회장도) 필요하다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이씨 아버지의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