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는 '나와의 화해'..자기계발서 트렌드 변화

이수지 2022. 1.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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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 서점가에는 코로나 장기화에 자신의 성장보다 자신을 위로하는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서점 예스24가 새해 베스트셀러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2월26일부터 2022년 1월8일까지 자기계발 분야 도서 판매량은 직전 2주 대비 1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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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예스24, 새해 베스트셀러 분석

[서울=뉴시스] 5년 후 나에게 Q&A a Day(2022 메리골드 Edition) (사진=토네이도 제공) 2022.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임인년 새해 서점가에는 코로나 장기화에 자신의 성장보다 자신을 위로하는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서점 예스24가 새해 베스트셀러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2월26일부터 2022년 1월8일까지 자기계발 분야 도서 판매량은 직전 2주 대비 10.4% 상승했다. 동일한 기준으로 그 전해와 비교해도 1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예스24가 2012년과 2022년 연말 연초 판매량을 기준으로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를 비교해 본 결과 10년 전에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이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등 스스로의 성장을 위한 원리원칙을 제시하며 자기계발을 돕는 책들이 대세였다.

반면 올해는 '5년 후 나에게 Q&A a day'와 '오은영의 화해'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며 내면의 나를 마주하고 위로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예스24는 "팬데믹 3년차에 접어든 올해 스스로를 책려하며 성장을 재촉하기 보다는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고 상처받은 나와 화해하며 한 해 마음가짐을 다잡으려는 경향"으로 풀이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는 스펙 쌓기가, 4050대에는 자녀 뒷바라지가 트렌드였다.

2021년 12월 말부터 2022년 1월 초까지 2030 연령대 도서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토익과 한국사 수험서가 베스트셀러 30위권에 총 9권이 오르며 30%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서 분야별 구매 점유율에서도 수험서 자격증 분야 점유율이 12.7%로 가장 높았다.

예스24는 이 결과를 "올해 팬데믹 장기화로 더욱 얼어붙은 취업 분위기 속 새해에도 스펙에 스펙을 더하며 고군분투 중인 청년들의 모습을 짐작게 하는 대목"으로 봤다.

2030 연령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8.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경제 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는 '부자 아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 등 투자 및 재테크 실전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예스24는 "부의 지름길을 찾고자 하는 청년층의 희망을 투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실전 창업 노하우를 다룬 '나는 장사의 신이다'가 2030 새해 베스트셀러 30위권에 오른 점도 주목할 만하다.

4050 연령대 도서 구매 데이터를 분석 결과, 100위권 중 54권이 초등·중고등 학습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서 분야별 구매 점유율에서도 초등·중고등 학습서와 어린이 도서를 합한 비율이 51.2%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은 소설·시·희곡 및 경제 경영 분야 도서 점유율은 각각 4%대 그쳤다.

예스24는 "소득이나 집값 부담 탓에 노후 준비도 못다 했지만 자녀 교육에서 조차 해방되지 못한 4050세대의 현실이 새해 베스트셀러에서 경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선을 앞둔 올해 시기적 영향으로 2030과 4050 연령대 2022년 새해 베스트셀러 1, 2위는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굿바이, 이재명'이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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