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진 김범수 리더십..'그립'잡고 상생안 서둘러야

이동우 기자, 윤지혜 기자 2022. 1.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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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IT혁신의 상징이던 카카오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언했던 추가 상생안이 해를 넘겨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1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이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약속한 카카오 추가 상생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추가 상생안은 물론 카카오가 국감 한달전 약속한 1차 상생안 이행 역시 미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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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국민기업 카카오, 변해야 산다 ③

[편집자주] 대한민국 IT혁신의 상징이던 카카오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성장과 과실만을 지향하던 스타트업식 사고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카카오의 당면과제를 짚어본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해 10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카카오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언했던 추가 상생안이 해를 넘겨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카카오페이 사태가 벌어졌고, 상처 난 국민의 신뢰는 아물지 못했다. 그간 자세를 낮췄던 김범수 이사회 의장도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1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이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약속한 카카오 추가 상생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김 의장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노력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하겠다"며 상생안 수립·이행을 약속한 바 있다.

추가 상생안은 물론 카카오가 국감 한달전 약속한 1차 상생안 이행 역시 미진하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을 내걸었다.

3000억원 기금은 계열사 간 상생기금 배분이 결정되지 않는 등 운용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 계열사간 불협화음이 상생안 마련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케이큐브홀딩스의 활동도 외부로 알려진 바가 없다. 일각에서 카카오가 여론이 추이를 지켜보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초 김 의장이 재산의 절반인 약 5조원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한 것도, 재단 설립 이후 구체적인 행보가 보이질 않는다. 카카오가 건립 중인 교육연구시설에 AI(인공지능) 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 정도가 거론된다.

잇단 논란에 리더십 흔들…전문가 "김 의장 생각도 바뀌어야"
일각에서는 '김범수 리더십'을 재정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장 스스로도 국감에서 한 약속을 지키려는 '솔선수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계열사의 빠른 성장을 위한 '100인의 CEO'(최고경영자) 전략도 최근에 이르러서는 자율을 넘어 방임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카카오 초기 멤버 등 측근들을 주요 보직에 기용하는 '형님 리더십'이 신속과감한 의사결정으로 효과를 발휘한 반면 최근 일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과 동고동락한 일부가 의사결정에 주로 참여하는 구조"라며 "동기부여를 위해서라지만 보상이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 의장 스스로 성장과 함께 상생을 고민하는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신설하는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조직운영 철학과 업무조율, 경영 효율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까지는 회사를 성공하게 만들고, 그런 것들을 동기부여 하는 리더십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카카오 경영진들이 모여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감대를 빠르게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도 "김 의장도 혁신적이고 성공한 창업가 중 한 사람이지만, 이제 본인이 성공하던 2010년대와는 분위기가 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있는 경영 같은 것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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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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