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보물찾기 '해적:도깨비깃발' 강하늘·한효주 新로맨스 활극[종합]

조연경 기자 2022. 1. 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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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한국형 해양 어드벤처가 탄생했다. 시리즈의 명맥을 새롭게 이으면서 '해적' 브랜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12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무엇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지난 2014년 여름 개봉해 866만 관객을 동원한 메가 히트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의 시리즈로 주목도를 높인다. 감독부터 한효주 강하늘 이광수 권상우 김성오 박지환 채수빈 오세훈 등 배우들까지 모든 라인업을 바꿔 새로운 바다를 이끌었다. 영화에서도 따로 또 같이 가족 같은 면모를 보이는 이번 해적단은 스크린 밖에서도 화기애애한 의리를 자랑해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훈 감독은 "처음부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참고한 작품이라고 하면 어렸을 때 읽었던 '보물섬'이 나에게는 가장 많은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전작과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적들의 판타지라는 살과 뼈는 같지만 독립적인 이야기라 생각했고, 1편 보다는 모험과 그 모험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비주얼, 액션에 더 중점뒀다"고 설명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의 최전방에 선 강하늘은 자칭 고려 제일검이지만 예기치 않게 해적선에 눌러앉게 된 의적단 두목 우무치, 한효주는 천하에 명성이 자자한 해적 단주 해랑으로 달콤한 로맨스와 스펙타클 액션까지 찰떡 호흡을 맞춘다. 이광수는 개인 플레이가 특기인 해적왕 꿈나무 막이, 권상우는 숨겨진 보물을 둘러싸고 해적단과 대적하는 부흥수로 첫 사극과 악역에 도전하는 변신을 꾀했다.


강하늘과 한효주 역시 전편의 김남길 손예진과 비교를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터. 이들은 강하늘 한효주만의 의적과 해적을 표현한 소감으로 '해적: 도깨비 깃발'에 참여한 이유와 애정을 표했다. "선배님을 감히 따라갈 수는 없었다"는 강하늘은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뭐가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조금 더 호탕하고 호쾌한 역할이면 어떨까' 싶어 표현할 수 웃음 등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효주는 이러한 강하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정말 잘했더라. 잘하지 않았나. 깜짝 놀랐다. 호탕한 우무치만의 매력을 하늘 씨 만의 매력으로 가득 채운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이어 "나는 해랑이라는 캐릭터를 아무래도 리더다 보니까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살리면서도 복합적인 캐릭터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성(性)을 떠나 어떨 때는 사랑에 빠진 설레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본적으로 터프한 성격을 장착했고, 때로는 차가워 보이면서 해적 단원들을 챙길 때는 인간미 넘치는. 그런 모든 것들을 겹겹이 보여주기 위해 잘 쌓아가려는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탐정' 시리즈에 이어 김정훈 감독과 다시 만난 권상우는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고, 연기 잘하는 후배 배우들이 많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며 "나 같은 경우에는 사극을 한번도 해본 적 없어 호기심이 있었고, 캐릭터도 색다르게 나오는 것에 대해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관객 분들이 받아들일까' 의문을 갖고 촬영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뻤다. 누가 되지 않을까 항상 조심조심 걱정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와 함께 채수빈은 보물을 찾아 나선 해적단에 합류하게 되는 당돌한 매력의 소녀, 해적단의 명궁 한궁 역은 엑소(EXO) 세훈이 캐스팅 돼 본격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우무치의 오른팔이자 의적단 부두목 강섭 역은 김성오, 해랑을 다르는 해적 소단주 아귀 역은 박지환이 맡아 든든한 활력을 불어 넣었다.

김성오는 '해적: 도깨비 깃발' 팀워크를 강조하며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신나는 음악이 계속 존재감 넘치게 들리더라. 우리 현장에서도 항상 저 음악을 틀어 놓은 것 같은 케미가 있었다. 권상우 배우는 캐릭터상 따로 촬영한 경우가 많았지만, 권상우라는 이름 하나로 굉장한 의지와 든든함을 줬다. 그리고 우리끼리는 음악을 항상 틀어놓은 것 같은 케미로 재미있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우무치와 해랑, 두 두목을 모시는 인물로 두목들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는 "우무치는 보호해 주고 싶은 매력이 있다. 왜 어린 아이들을 보면 모성애가 생기는 것처럼 안아주고 싶은 매력이 있고, 해랑 단주님은 반대로 보호 받고 싶은 매력이 있다"고 정리해 공감대를 높였다.

오세훈은 스크린 데뷔 소감에 대해 "촬영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했고 기대가 많이 됐다. 영화를 본 지금은 부끄럽고 쑥스럽다"며 "근데 처음이고, 앞으로 이 계기를 통해 많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약속을 남겼다.

활을 쏘는 캐릭터인 만큼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가 떠오르기도 했다"는 일부 평에 오세훈은 "그건 너무 과분한 칭찬인 것 같다"며 "아무래도 활 연습도 처음하는 것이다 보니까 쉽지 않았다. 활을 잡아 당긴 다음에 놨을 때 왼쪽 팔에 닿으면 얇아서 혈관이 터진다. 실제로도 터져서 의상 팀에게 '보호대를 부탁 드린다'고 하면서 연습했다"고 남다른 노력을 귀띔하기도 했다.

8년 전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고래 CG 하나만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해적: 도깨비 깃발'은 물고기, 고래를 비롯한 바다 생물들과 도마뱀, 소,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들을 등장시켜 한층 더 발전한 K-기술을 뽐내기도 한다. 특히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펭귄은 '해적: 도깨비 깃발'의 깜짝 비밀병기.

김정훈 감독은 "펭귄이 남극에만 서식하는 것은 아니어서 많은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등장시켰다. 현실적이면서 판타지적인 면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사람과 소통하는, 교류하는 동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 중에서도 펭귄이 친근감을 주지 않나. 그래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펭귄과 깜짝 호흡을 맞춘 이광수는 "내가 많은 경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호흡 중 최고였다. 조심스럽게 상상하면서 했는데 상상보다 더 다양한 펭귄의 표정과 움직임들이 나온 것 같아 감탄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면서 동시에 '역시 이광수'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배우들은 이광수와 펭귄 뿐만 아니라 강하늘과 한효주, 권상우와 강하늘, 오세훈과 채수빈 등 영화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케미를 강추하며 '해적: 도깨비 깃발'의 관전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배우들의 생고생과 자신감이 담긴 2022년 첫 대작이자, 설 연휴 시즌을 책임지게 될 '해적: 도깨비 깃발'은 26일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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