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안에서 불 난 코나EV, 배터리에는 불 안 붙었다

민서연 기자 입력 2022. 1. 12. 17:57 수정 2022. 1. 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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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발생한 현대차(005380)의 소형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가 아닐 수 있다는 조사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코나EV에서 수차례의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해 3월부터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1조40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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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발생한 현대차(005380)의 소형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가 아닐 수 있다는 조사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코나EV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동안 배터리 결함이 원인이라고 인식돼왔다.

12일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따르면 연구원은 전날 충남 태안군에서 발생한 코나EV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 및 제조사와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KATRI는 화재 원인이 배터리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전날 현장 감식 후 배터리에서는 불이 붙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 지금껏 코나EV의 차량 중에서 배터리에 불이 붙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코나EV 화재 사고. /연합뉴스

불이 난 차량은 2020년식 차량으로 지난해 9월 리콜 조치로 배터리를 교체했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코나EV에서 수차례의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해 3월부터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1조40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화재의 책임 소재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배터리 리콜을 완료했으며 발화점이 배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나 전장에 화재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책임 소재가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제조사인 현대차 쪽으로 기울 수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에 불이 안 붙었다면 전자장비처럼 일반 차량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화재는 기존 코나EV 화재들과 달리 좀 더 수월하게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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