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지멘스의 창조 경영..예술서 나왔다
1社 1메세나로 소프트파워 키워야 문화 강국
◆ 2022 신년기획 이젠 선진국이다 / 기업이 예술 꽃피운다 ① ◆
코로나 팬데믹이 예술가들을 고사 직전까지 내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예술인 실태조사'(3년마다 시행)에 따르면 2020년 예술인이 예술 활동으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개인 수입은 평균 755만원으로 2017년 1281만원보다 41%나 급감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예술 작품 발표 횟수는 3.8회로 3년 전 7.3회의 절반에 불과했다. 예술 활동 관련 수입이 월 100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는 무려 86.6%에 달했다. '투잡' '스리잡'을 뛰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위기의 예술가에게 따뜻한 손을 내민 곳은 기업이다. 지난해 말 정부 지원이 만료돼 막막했던 추상화가 안상훈은 건설업체 벽산엔지니어링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후원금을 약속받았다. 벽산엔지니어링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500만원씩 총 1500만원을 안 작가에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캔버스와 물감 살 돈이 바닥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된 것이다.
매일경제신문은 고단한 예술가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한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를 독려하는 '1사 1메세나' 캠페인을 연중 펼친다. 각 기업이 적어도 한 명의 예술가를 후원하고 협업하자는 취지의 메세나 캠페인은 소프트파워 증대를 통해 선진 한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선진국 기업들은 예술가에 대한 단순 후원을 넘어 경영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한다. 독일 대표 기업 지멘스는 '디지털 예술 혁신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자사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애플 역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본지는 어려운 문화예술계를 돕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를 게재할 예정이다.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금 총액은 1778억원으로 전년(2081억원)보다 14.6%(약 303억원) 감소했다. 지원에 참여한 기업 수는 전년보다 28.7% 감소했고, 지원 건수도 33.4% 줄었다. 협회가 지난해 3월부터 3개월 동안 국내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과 기업 산하 문화재단 등 총 6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한나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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