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원하는 사무실에서 즐겁게 일하자"

거점 오피스 'CJ 워크 온' 도입
용산·중구·일산 4개 사옥 중 선택
계열사 CJ ENM은 제주에 마련

CJ 임직원들은 이제 원하는 사무실로 출근한다.

CJ는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근무공간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거점 오피스 'CJ 워크 온(Work On)'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임직원 개개인의 자기주도 몰입환경 설계와 '워라밸(일과 일상의 균형)'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CJ 워크 온은 수도권 CJ 주요 계열사 사옥을 거점으로 만든다. 서울 용산구(CJ올리브네트웍스·CJ CGV) △서울 중구(CJ제일제당센터) △경기 일산(CJ LiveCity)에 160여석 규모로 우선 시행된다. 향후 서울 강남 등 수도권 핵심 지역을 비롯해 경기, 제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J 워크 온에는 기본적인 워크 스테이션부터 몰입좌석, 오픈 라운지 등이 조성됐다. 회의실, 화상회의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편의시설도 제공된다. 정규 오피스와 떨어진 공간에 마련돼 업무의 독립성이 보장되며, CJ그룹 임직원이면 누구나 간단한 사전 예약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CJ는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을 선택함으로써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개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행에 들어간 시간선택근무제(하루 4시간 필수근무 이외 주중 근무시간 자유조정)와 함께 업무 시·공간 자기 주도 설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CJ 관계자는 "인재들이 자율성에 기반해 스스로 업무 환경을 설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한다면 개인과 기업 모두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계열사 차원에서 거점 오피스를 도입한 사례도 있다. CJ ENM은 지난해 10월 제주 월정리에 'CJ ENM 제주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한 달에 10명씩 총 30명이 숙박비·교통비 명목의 지원금(200만원)을 받아 '워케이션(Work+Vacation)'을 실현했다. 올해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CJ 관계자는 "재택문화 확산으로 고정된 사무공간에 모여 일하는 문화가 약해지고 있다.

'워라밸'을 넘어 '워케이션'으로 일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의 의견 및 국내외 트렌드를 수렴해 지속적인 일자리 문화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