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선제타격론은 화약고 불장난" 尹 "성남은 비리·부패 투전판"

이용수 기자 2022. 1. 12. 17: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달 27일 한 시상식에 참석해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의 유력 대통령 후보가 12일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을,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안보인재 영입을 발표하면서 “(윤 후보가)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세계 어느 지도자도 선제타격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며 “이는 국제사회에 침략적 전쟁 종용으로 비춰질 수 있고 자칫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볼모로 정략적 이익을 취하려는 무책임한 행위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안위를 위협하는 구시대적 선동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어린이를 보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며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을 깊이 우려하며, 지금이라도 선제타격론 철회를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며 ‘킬체인(Kill-Chain)’을 활용한 대북 선제타격을 주장했다. 이후 여권에선 “전쟁하자는 것이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경기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여권의 선제타격 비판과 관련,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른바 3축이라고 킬체인,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MPR(대량응징보복) 등 이 3단계의 3축 체제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윤 후보는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는 비리와 부패의 투전판이 됐다”며 “그들이 자아낸 부패의 실체를 반드시 파헤쳐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불의를 보고도 막지 못한다면 그 대가는 혹독한 것”이라며 “더이상 불의와 불공정에 국민이 고통받는 모습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기초의회까지 장악한 경기도에서 이렇게 씩씩하게 당을 지켜주시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싸워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거대 여당에 맞서 힘들고 고된 투쟁을 해온 여러분께 저와 우리 당과 국민이 보답할 길은 바로 정권교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