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00km" 韓 "700km"..미사일 막판 '변칙기동' 놓친듯
전문가들, 韓요격능력 의구심
김정은, 2년만에 발사 참관해
北 "최종시험"..곧 실전배치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며 관련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참석한 것은 2020년 3월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 이후 약 2년 만이다. 앞서 군이 '극초음속미사일이 아니다'면서 평가절하한 것에 맞서 김 위원장이 직접 쐐기를 박은 셈이다.
통신은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는 거리 600㎞ 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초기 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으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해 1000㎞ 수역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북측 발표에 따르면 엿새 전보다 사거리는 300㎞ 늘어났고 '변칙기동' 거리도 120㎞에서 240㎞로 두 배를 기록했다.
하루 사이에 남북이 다른 분석 결과를 내놓으며 군과 정보당국이 북한 미사일 탐지·분석 역량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사일은 일정 고도 밑으로 내려가면 레이더로 탐지가 불가능하다"면서 북한 미사일이 저고도에서 약 240㎞를 활공한 것을 군이 포착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이 '변칙기동을 시작했다'고 밝힌 비행거리 600㎞ 부분을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교수는 "탐지하지 못하면 당연히 요격할 수 없는 것이니 우리가 요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북한은 보도에서 이번 발사를 '최종 시험'으로 규정하며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의 뛰어난 기동능력이 더욱 뚜렷하게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해당 미사일을 곧 실전배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은 지난 1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서부 해안지역에 15분간 일부 항공기 운항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기자 /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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