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VP "한류, 새로운 단계의 르네상스 열린 것 같다"

박준호 기자 2022. 1. 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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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봐주시고 서로 얘기를 주고받는 경험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느낍니다. 한류 열풍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은 한류에 새로운 단계의 르네상스가 열린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한국 대중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콘텐츠들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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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선수 김제덕(왼쪽부터), 성악가 조수미,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제18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CICI
[서울경제]

“전 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봐주시고 서로 얘기를 주고받는 경험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느낍니다. 한류 열풍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은 한류에 새로운 단계의 르네상스가 열린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한국 대중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콘텐츠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이른바 ‘K콘텐츠’의 보급에 일역을 담당한 넷플릭스의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Vice President)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주최로 열린 제18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국이미지상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한 이들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디딤돌상'을, 넷플릭스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가교 구실을 한 외국인 등에게 주는 '징검다리상'을 수상했다. 또 성악가 조수미는 한국 이미지를 알리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한 '주춧돌상'을,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은 20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새싹상'을 각각 받았다. 강 VP는 이날 넷플릭스를 대표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강동한(왼쪽)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 제18회 한국이미지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CICI

직업을 떠나 자신도 K콘텐츠의 열렬한 팬이라는 강 VP는 “한국의 좋은 콘텐츠가 OTT를 만나 세계적으로 즐길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것 같다”며 “예전에는 한류가 아시아 주변국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확장에 성공했고 장르도 이전부터 사랑받아온 로맨스나 로맨틱코미디 외에 다른 콘텐츠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단순히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한국 작품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모습은 콘텐츠 제작 일선에서 직접 그 인기를 체감하는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K콘텐츠가 이처럼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 요인으로 한국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특이하면서도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 다양한 소재와 화법 등도 해외에서 놀라움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VP는 “당장 투자액을 산정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에 대한 넷플릭스의) 투자액은 당연히 지난해보다 줄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외 OTT 사업자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거기에 발맞춰 갈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스토리텔링이나 포맷을 뛰어넘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성악가 조수미(왼쪽)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CICI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귀국 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성악가 조수미도 참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예술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며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시신이 트럭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보고, 친한 친구도 코로나19로 갑자기 숨지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자택에서 ‘아베 마리아’를 부른 영상을 올린 것도 그 일환이었다.

30년 이상 세계 정상의 위치를 지켜온 그는 “앞으로 한국의 후배들에게 그간 고생하며 배운 것을 아낌없이 가르치며 내 자식처럼 사랑하는 맘으로 세계 무대에 세우는 게 목표”라며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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