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채 발견 '이재명 의혹' 제보자는 "19년간 민주당원"

이진석 기자 2022. 1.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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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소재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모 씨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하는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의혹을 수년간 제기해왔다.

이 씨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가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 변호인인 이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 원과 3년 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인 전환사채(CB) 약 20억 원어치를 줬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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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비 대납' 등 수년간 제기
李후보 새 녹취록 폭로 예정 등
최근까지 시민단체와 왕성 활동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 단체 대표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11일 서울 소재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모 씨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하는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의혹을 수년간 제기해왔다. 특히 최근까지도 여러 시민 단체와 왕성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1일 오후 8시 35분께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이 씨의 시신이 발견돼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 씨 지인의 연락을 받고 객실로 들어간 모텔 종업원이 숨진 이 씨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중이다.

이 씨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가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 변호인인 이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 원과 3년 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인 전환사채(CB) 약 20억 원어치를 줬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전체 변호인단에게 실제 지출한 돈은 이보다 더 큰 규모로 변호사비의 출처 또한 부정한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였다.

이 씨는 지난해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19년간 골수 민주당 당원이었지만 정권을 내주더라도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 후보의 사건을 맡은 전관 변호사들을 보면 변호사 비용이 100억 원 이상 들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 후보의 재산 내역은 거의 변함이 없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씨로부터 변호사비 대납 의혹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전달 받은 시민 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은 지난해 10월 이 후보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사건은 현재 수원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

이 씨와 함께 활동했던 시민 단체 관계자들은 최근까지 그와 이 후보 관련 사건들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이호승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 상임대표는 “지난 6일에도 이 씨와 만나 회의를 가지며 술도 한잔했다”며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는 사이인데 평소 몸이 아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 후)늘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사람들을) 피해 다녔다”고 밝혔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 씨는 이 후보와 관련한 새로운 녹취록을 폭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 씨와 이 변호사가 사건 착수금와 성공 보수 등에 대해 나눈 대화가 담겼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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