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유족 "민주당에서 압력..고발도 받아"

이소현 2022. 1. 12.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이모(54) 씨 유족 측은 이씨가 생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소·고발 등의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족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선 이씨의 지인 백모 씨는 12일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씨가) 민주당 진영에서 강렬한 압력을 지속해서 받아왔다"며 "고소·고발도 받았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활고·건강 문제 등 일축
휴대전화 포렌식 요청 검토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이모(54) 씨 유족 측은 이씨가 생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소·고발 등의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 모습.(사진=연합)
유족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선 이씨의 지인 백모 씨는 12일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씨가) 민주당 진영에서 강렬한 압력을 지속해서 받아왔다”며 “고소·고발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에 이씨를 오늘 알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고소·고발을 해놓고 오늘 알았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고발할 수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특히 이씨가 숨진 뒤 민주당 측이 입장문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를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백씨는 “고인이 세상 떠났는데 이런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며 “(사람이) 죽었으면 애도하거나 명복을 빌어야 (하는 게) 맞다”고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설과 건강 문제 등의 추측성 보도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씨는 “코로나 시국에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활고는 있는데 무엇보다 이씨는 정기적인 수입이 있었고 공익제보 후에도 여러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생활고에 따른 자살설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또 “유족에게 확인해보니 최근 건강 악화는 없었고, 가족들이 건강이 염려된다는 말만 했다더라”며 “당뇨 등 진단을 받은 적도 없고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부검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 같은 뉘앙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유서도 없는데 그런 추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씨가 생전 페이스북에서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고 글을 쓴 것과 관련해서는 그는 “정치적으로 글을 많이 쓰는 분들이나 공익제보자들이 많이 쓰는 말”이라며 “난 극단적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포렌식을 요청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