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공사 중인 아파트 49층 화재..소방장비 미작동
[앵커]
광주 고층아파트 구조물 붕괴 사고를 계기로 공사 현장의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강원도 춘천에서 공사 중인 아파트 49층 꼭대기에서 불이 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공사 중이다 보니 소방장비가 작동하지 않아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깨진 창문 틈으로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공사 중인 아파트 49층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화재 목격자> "꽤 멀리 1km 외곽에서 목격했는데 워낙 고층 빌딩이다 보니까 한눈에 들어왔고요. 초고층 아파트 무너지고 이런 게 많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춘천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많이 걱정됐죠."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건물이다 보니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대원 40여 명이 직접 분말 소화기를 들고 160m 높이의 49층까지 올라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이 크지 않고 탈 물건도 없어 1시간 3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아직 입주 전이라 주민은 없었고 당시 공사 중이던 근로자 4명이 급하게 몸을 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구를 배치하는 도중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내용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권혁범 / 강원도소방본부 대응전략팀장> "피해 면적은 부동산 약 84㎡ 정도가 소실됐고요. 재산은 대략 6천700여만 원 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광주에 이어 또다시 공사 중인 아파트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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