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평등·기후위기·우주 잔해 인류 가장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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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재계 지도자, 정치인, 학자 등 전문가들 대다수가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 불평등에 따른 사회 계층간 또 각국간 격차 확대, 기후위기, 혼잡한 지구궤도에서 벌어지는 우주 잔해 확산 등이 특히 미래를 비관적으로 만드는 요인들이었다.
WEF는 전세계 인구 절반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백신 불평등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경제 회복 속도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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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84% "미래 비관적" 전망
전세계 팬데믹 경제적 후유증으로
노동시장 불균형, 보호주의 가중
각국 격차 확대 가속화 위험 경고
전세계 재계 지도자, 정치인, 학자 등 전문가들 대다수가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 불평등에 따른 사회 계층간 또 각국간 격차 확대, 기후위기, 혼잡한 지구궤도에서 벌어지는 우주 잔해 확산 등이 특히 미래를 비관적으로 만드는 요인들이었다.
CNN비즈니스는 11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이 이날 공개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40% 이상은 재계 지도자였고, 16%는 정부 인사, 17%는 학계 인사들이었다. 지역별로는 45%가 유럽, 15%가 북미, 그리고 13%가 아시아 출신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WEF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세계 전문가 84% 이상이 전세계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답은 단 4%에 그쳤고,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답도 12%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응답자들은 앞으로 3년은 지속적인 변동성과 여러 돌발상황 또는 분절된 흐름이라는 특징이 나타날 것이고, 이에따라 상대적인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비관적 전망의 근거는 우선 백신 불평등이다.
WEF는 전세계 인구 절반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백신 불평등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경제 회복 속도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때문에 "기존 사회적 분열과 지정학적 긴장이 복합적이 되는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EF 설문조사에 답한 전세계 전문가 1000명 가운데 오직 11%만이 앞으로 3년간 세계 경제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중국을 제외한 개도국들이 선진국에 비해 회복세가 더뎌 선진국과 개도국간 경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비관했다. WEF는 "팬데믹의 경제적 후유증이 노동시장 불균형, 보호주의 문제를 가중시키고, 디지털·교육·기술 격차를 확대해 세계의 격차 확대를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설문조사에서는 또 앞으로 10년간 세계가 당면할 최대 위험으로 기후위기가 꼽혔다.
응답자들은 기후위기, 극심한 기후, 생물 다양성 감소, 사회적 결합 약화, 생계 위기, 그리고 감염병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채무위기 역시 톱10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WEF와 함께 보고서를 작성한 취리히보험그룹(ZIG)의 최고위험책임자(CRO)인 피크 가이거는 "기후위기는 여전히 인류가 당면한 최대 장기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가이거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당면한 위험에 대응해 혁신적이고 단호하며 포괄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해 경제와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 아직은 늦지 않았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세계를 위협하는 또 다른 위험요인은 대기권 밖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강대국들의 군사적 우주개발이 치열해지는 동시에 민간 우주 산업이 발달하면서 지구 궤도가 요격된 위성이나 위성들끼리 충돌한 뒤의 잔해들로 혼잡한 상황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WEF는 "우주활동 가속화는 우주 잔해 확산으로 이어진다"면서 "이 잔해들은 지구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시스템 인프라의 궤도에 진입해 소중한 우주자산에 손상을 주거나, 국제적인 긴장을 촉발하는 잔해 충돌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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