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출렁거리는 증시에..초분산 'EMP 펀드' 인기

신화 2022. 1. 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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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일년만에 두배로 껑충
1년 수익률, 주식형펀드 앞서
긴축 우려 등으로 세계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변동성 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초분산투자' 전략으로 변동성을 낮춘 데다 포트폴리오가 전부 공개돼 투명성이 높다는 장점 등에 힘입어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EMP 펀드 46여 개의 순자산 규모는 1조4474억원이다. 설정액은 1조672억원으로, 2020년 말 6150억원에 불과했지만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MP 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24억원이 빠져나간 지난 한 달 새에도 EMP 펀드에는 106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6개월 동안에는 2045억원이 순유입됐다. 전체 설정액 규모를 감안하면 꽤 큰 규모의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EMP 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3.11%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인 -6.24%와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1.48%보다 높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확대한 최근 한 달 수익률도 -0.98%로 비교적 손실이 적은 모습이다.

최근 1년간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EMP 펀드는 18.40% 수익률을 기록한 'KTB글로벌EMP펀드'였다. 이 펀드는 미국, 유럽, 신흥국 등 전 세계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작년 말 기준 뱅가드 S&P500 ETF를 18.66%, 뱅가드 FTSE 유럽 ETF를 15.93%, SDPR S&P500 ETF 트러스트를 8.25%가량 담고 있다. 이처럼 EMP 펀드 대부분은 포트폴리오에서 해외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직접 해외 ETF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대안이라는 평가다.

EMP 펀드는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부터 부동산 등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까지 다양했다. 'NH아문디 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펀드'(수익률 16.64%)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해외에 상장된 대체 자산 ETF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부동산·인프라스트럭처 등 대체 자산에 적은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승호 NH-아문디자산운용 본부장은 "경기 회복에 따른 완만한 금리 상승이 전망되면 오히려 인컴 수익 상승이 기대된다"며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아 주식 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좋은 분산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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