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경희대 슈터 고찬혁, 전성현 보며 고친 점은?

여수/이재범 2022. 1. 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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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여수/이재범 기자] “전성현 선수는 어떤 타이밍에도 슛을 쏘기에 저도 빠른 슛 타이밍으로 바꾸고 있다.”

홍대부고는 2019년 춘계연맹전과 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주말리그 왕중왕전까지 제패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홍대부고 주축 선수는 박무빈(고려대), 지승태(단국대), 인승찬(경희대)과 함께 고찬혁(188cm, G)이었다. 고찬혁은 외곽을 책임지면서 팀의 공격을 담당했다.

고찬혁은 영광의 시절을 뒤로 하고 경희대에서 2년을 보냈다. 고찬혁은 지난해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는 평균 22.3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슈터로 한정하면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고참인 3학년이 되는 고찬혁은 전라남도 여수에서 2022년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고찬혁은 “저학년 때보다 3학년이 되니까 여유도 생기고, 농구 하는 게 수월해지고, 보는 눈이 넓어졌다. 부족했던 게 채워져서 그렇다”며 고학년의 여유를 내보였다.

11일 팀 훈련을 할 때 약점인 수비 지적을 많이 받았다.

고찬혁은 “두 코치님(김민수, 김우람)께서 지적을 해주신다. 저학년 때보다는 좋아졌다”며 “힘이 붙어서 1대1과 로테이션 수비가 좋아졌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고찬혁이 대학 입학 후 대학농구리그와 MBC배에서 기록한 3점슛 성공률은 24.3%(17/70)다. 대회별 최고 성공률도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 나온 33.3%(2/6)로 슈터답지 않다.

고찬혁은 “연습이 부족했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많이 연습했지만, 성공률이 그렇게 나온다. 지금까지보다 두 배 이상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훈련한다”며 “최소 두 배 이상 슛 연습을 해서 보여주지 못한 성공률을 높일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동계훈련 기간에는 야간에 체육관을 쓸 수 있을 때 슈팅 위주로 무빙슛을 연습한다. 보통 200~300개 정도 연습하는데 체육관을 쓸 수 없을 때는 오전이나 오후 훈련 때 100개라도 연습한다. 어떻게든 꾸준하게 슛을 던진다”고 했다.

고찬혁은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관심있게 지켜보는 선수가 있는지 묻자 “슈터는 전성현(KGC인삼공사) 선수다. 제가 큰 키가 아니라서 (프로에 진출하면) 2번(슈팅가드)을 봐야 하기에 이정현(KCC)과 허웅(DB) 선수도 같이 본다”며 “대학에 입학했을 때 슛 타이밍이 느리다고 지적을 받았다. 전성현 선수는 어떤 타이밍에도 슛을 쏘기에 저도 빠른 슛 타이밍으로 바꾸고 있다. 두 코치님께서 잡아주셔서 슛 타이밍이 빨라졌다. 이정현과 허웅 선수를 볼 때는 2대2 플레이를 유심히 본다. 옵션이 많은 2대2 플레이를 할 줄 안다면 또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슛 이외의 장점을 만들려고 2대2 플레이를 공부한다”고 답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와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에서 예선 탈락했고, 대학농구리그 3차 대회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왕중왕전에서 4강까지 올랐다. 2020년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와 3차 대회 예선에서 각각 3패와 3승이란 극과 극의 성적을 거뒀다.

경희대는 지난 2년 동안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찬혁은 “우리 팀 색깔이 강한 수비이기에 어느 팀에게도 수비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공격에서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솔직히 올해 고등학교 팀과 연습경기를 많이 해봤는데 (우리가 맞붙은 고등학교 팀의) 다른 대학과 경기 결과만 들어보면 우리가 더 압도적으로 이겼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전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도 우승을 노려봐도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 우리 전력을 낮게 생각하지 말고 위를 바라보고 훈련을 하라고 강조하신다. 1,2학년 때는 져도 아무렇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형들에게 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열 받아야 하고, 기에서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후배들에게도 누구와 경기를 해도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가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면 강팀이 될 거다. 제가 고등학교 때도 그렇게 해서 강팀이 되었기에 우리도 그렇게 한다면 강팀이 될 거다”라고 우승까지 가능한 전력이라고 자신했다.

1,2학년 때 보여준 것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여기며 앞으로 2년 동안 4년치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고찬혁은 “저는 지금까지 슛 타이밍이 느리고, 기회인데도 어렵게 슛을 쏴서 성공률이 떨어지는 선수라는 소리를 들었다. 올해는 그런 평가를 듣지 않고 슛 기회에서 다 집어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해서 3점슛 왕에 오르고 싶다”고 바랐다.

경희대는 29일까지 여수에 머물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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