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축통화 발행..넥슨이 꿈 접은 사연 [아이티라떼]
메타버스 게임 세계를 경영할 수 있는 게임사의 권한을 인앱결제가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수년 전 넥슨은 게임머니를 기반으로 기축통화를 만들고 넥슨 내 게임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환율제도까지 도입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넥슨이 개발하거나 배급하는 수많은 게임에 쓰이는 게임머니를 서로 맞교환한다는 기획이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쓰던 게임머니를 '던전앤파이터' '바람의나라'에서도 바꿀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게임 이용자들은 특정 게임 인기가 시들 경우나 단순히 다른 게임을 하고 싶을 때 언제든 게임머니를 옮길 수 있어 획기적인 기술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다른 게임사로 고객을 잃지 않고 옛 게임 고객을 신규 게임 고객으로 전환 유치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넥슨의 기축통화 구축 프로젝트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결제가 자유로운 PC 게임에 비해 모바일 게임은 구글과 애플의 통제권하에 있어 게임머니 유통에 장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율은 게임머니를 호환시킬 때 최소 수수료가 되면서 게임머니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요인이 됩니다. 구글과 애플이 게임머니 자체를 받아줄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중간에 가상화폐를 거치든 실제 돈으로 환전해서 다시 다른 게임으로 넘어간다면 규제 문제나 고객의 중간 이탈로 고객 전환 유치에도 부정적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넥슨은 게임머니 기축통화 프로젝트는 완전히 폐기했고, 유사한 연구 방안 프로젝트도 없는 상태입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NFT나 돈 버는(P2E) 게임 등의 도입 과정에서도 향후 인앱결제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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