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슈퍼컴 동원해 中企 신사업 발굴 돕는다
빅데이터 기반 DX 지원 총력
제품 기획·개발·생산은 물론
마케팅까지 정밀 컨설팅 제공
세계시장 상품경쟁력 분석도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올해 중소기업이 기획 단계부터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사업 전 주기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DX-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 5.0)'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X는 디지털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약어다.
KISTI는 이미 2009년부터 ASTI를 통해 중소기업에 논문, 특허, 표준 정보 등 산업과 연계된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등 컨설팅을 지원해왔다. 김 원장은 "그동안은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주로 지식연구회처럼 중소기업이 전문가들과 기술적 교류를 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기업이 실질적 경쟁력을 갖추게끔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DX-ASTI는 AI, 슈퍼컴퓨팅 등 KISTI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각종 과학기술 관련 정보를 토대로 중소기업이 좀 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원장은 "예컨대 사업 기획 단계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망 사업 분야를 발굴할 수 있게 해주고, 제품 생산 단계에서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특허 분석을 토대로 특정 상품이 세계 시장에 진출했을 때 1위 제품과 비교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진단해 기업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게 필요할지, 가격을 낮추는 게 필요할지 등 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특히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은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만들어도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할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가령 판매량이 증가해 물류센터에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인데 공장에서는 생산이 제때 증대되지 않는 문제를 실시간 재고·생산 데이터를 연동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ISTI는 ASTI를 통해 지난 10년간 전국의 기업 2000여 곳을 지원해왔다. 데이터팜 등 지역에 특화된 분야별 지식연구회도 5개 권역에서 총 17개를 운영 중이다. 선정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패밀리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1년간 집중 지원도 받는다. 일례로 동양하이테크산업은 KISTI의 AI 기술 지원으로 AI를 기반으로 하는 녹조 감시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매출 270억원을 올렸다. 또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파츠너는 최근 KISTI의 슈퍼컴퓨터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량용 에어컨 필터 개발 기술을 지원받아 목표 금액의 1200%에 달하는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김 원장은 "데이터 전문기업을 성장시키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조 혁신과 신산업 창출에 성공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을 탄생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기업 구성원들이 사업 프로세스에 적응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체 특화 디지털 전환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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