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삼성전자 '맛있는 만남'

'마이 큐커 플랜' 서비스 시작
조리가전 비스포크 큐커 활용
기기할인·전용 간편식 제공
동원·대상 등도 삼성과 협업
현대차·분더샵, 재활용패션 등
이종 기업간 협업상품 잇달아

모델이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와 협력하는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HMR)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이종(異種) 기업 간 협업이 잇따르고 있다. 식품과 가전, 자동차와 패션, 패션과 식품 등 경계를 넘어선 컬래버레이션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 '마이(My) 큐커 플랜' 구독자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 큐커 플랜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를 기반으로 하는 삼성의 간편식 정기쇼핑 약정 서비스다. 비스포크 큐커는 에어프라이어, 그릴, 전자레인지, 토스터 기능을 모두 갖춘 삼성전자의 신개념 조리기기다.

소비자들은 CJ더마켓에서 마이 큐커 플랜에 가입할 수도 있고, 비스포크 큐커에 최적화된 CJ제일제당의 제품, 레시피 등의 서비스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CJ더마켓을 통해 마이 큐커 플랜에 가입하면 정상가 59만원 상당의 비스포크 큐커를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CJ더마켓 또는 삼성닷컴의 식품관에서 2년간 월 3만9000원 상당의 제품을 삼성카드로 구매하는 조건이다. 1월 한 달 동안 새롭게 가입하는 고객들은 설 선물세트 할인 쿠폰과 무료배송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CJ더마켓 프리미엄 회원인 더프라임 고객의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또 삼성전자와 협력을 기념해 12일 오전 11시에 삼성닷컴 온라인몰 내에 CJ제일제당 특집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비스포크 큐커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구성한 'Q박스'를 매달 새롭게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비스포크 큐커 전용 레시피로 별도 개발해 선보이기도 한다.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 '비비고 생선구이' '비비고 밥' 등의 레시피를 비스포크 큐커 맞춤형으로 내놨다. 이 레시피는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에 접속한 뒤 스캐너로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확인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비스포크 큐커 전용 메뉴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양한 간편식을 보다 맛있고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공동 마케팅을 계기로 식품 구독 서비스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CJ제일제당 외에 동원, 대상, 풀무원 등 다른 식품 기업과도 마이 큐커 플랜 협업을 진행하면서 가전과 식품 간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와 패션, 패션과 식품 간 협업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패션 편집숍 분더샵, 레클레어와 함께 '리스타일 2021'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동차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재킷, 후드, 바지 등을 공개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가을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캔디바와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2017년 진행한 '휠라×메로나' 컬렉션 이후 두 번째로, 휠라의 백팩과 크로스백, 각종 액세서리에 캔디바 특유의 산뜻한 색상을 포인트로 넣었다.

[이호승 기자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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