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김희애 자존심 대결 계속된다..입 떡 벌어지는 명품몰 매출전쟁

강영운 2022. 1.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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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효과' 발란 1위 위협
트렌비, 디즈니·쿠팡 인재영입
머스트잇은 10년간 매년 흑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명품 패션 플랫폼들이 올해 목표 거래액을 1조원 이상으로 수립했다. 세 자릿수가 넘는 성장률을 올해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은 올해 거래액 목표를 1조원으로 수립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발란은 지난해 거래액 3150억원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1위인 머스트잇과 거래액 차이도 350억원으로 줄였다. 2년 전 약 2000억원에 달하던 차이도 좁아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2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최근 보폭이 빨라지는 추세다. 배우 김혜수를 메인 모델로 지난해 하반기 TV·버스 광고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또 다른 플랫폼인 트렌비는 쿠팡·직방·W컨셉·디즈니 출신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트렌비 방문자는 69만4487명으로 명품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거래액 500억원, 12월 800억원 달성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매달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비는 업계에서 유일한 물류 일괄대행 서비스인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차별화했다.

국내 1위 머스트잇은 누적 거래액 1조원을 가장 먼저 달성했다. 머스트잇은 특히 10년 동안 '공력'으로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 다른 회사들과 달리 거래액을 대폭 확대하기보다는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려 내실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명품 플랫폼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 중 하나다. 해외여행이 꽉 막히면서 국내 명품 소비가 반사이익을 봤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6조원으로 세계 7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성장률 역시 5%에 달했다. 해외여행 재개가 당분간 불투명한 만큼 국내 명품 소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명품 거래 플랫폼이 마케팅에 더욱 속도를 내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명품 패션 플랫폼들의 과잉 경쟁이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매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 플랫폼들 마케팅 비용이 빠르게 올라 무섭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며 "지나친 출혈경쟁이 지속되면 경영 악화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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