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옆 시속 150km, 소음 견디라고?"..창동~도봉산역 GTX 지상화에 발끈

유준호 2022. 1.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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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노선 일부 지상화 소식에
"150km 달리면 소음 감당 못해"
주민들, 감사 청구·서명 운동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서울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이 지상선으로 계획이 변경됐다는 소식에 강한 주민 반발이 감지되고 있다. 지방자체단체와 지역 정치권까지 나서 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창동역부터 도봉산역 구간은 도봉구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주민들은 지하철 1호선에 이어 GTX까지 지상으로 다니게 되면 그동안 겪어왔던 소음, 분진에 대한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고 토로한다.

11일 서울 도봉구청은 GTX-C 노선 도봉구 전 구간 지하 신설에 대한 주민 서명을 시작했다. GTX-C 노선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이 애초 사업계획상 지하 운행에서 지상 운행으로 변경된 것이 확인되면서 주민들 의견을 모아 저지시키자는 취지다. 오기형·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GTX-C 노선은 2011년과 2016년 각각 제2차,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민자사업으로 추진돼왔다. 2017년부터 2018년 12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졌고, 2020년 10월까지 타당성조사가 진행됐다.

원래대로라면 덕정역부터 도봉산역 인근까지 1호선(경원선) 철로를 공유하고 도봉산역 인근 분기점에서 남쪽 방향으로 지하 전용 철로가 개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에 민자사업 심의를 요청하면서 GTX-C 노선이 1호선 철로를 공유하는 구간이 창동역까지 5㎞가량 늘어났다. 도봉산역부터 창동역을 잇는 구간이 신설 예정인 지하 전용 철로가 아닌 기존 지상에 있는 1호선 철로를 공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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