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모험" 강하늘·한효주 '해적2'..전편 액션+케미 넘은 종합선물세트(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난 2014년 여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8년만에 속편 '해적: 도깨비 깃발'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육해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해적과 의적, 그리고 역적의 스펙터클한 모험은 전편을 넘은 스케일과 재미,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를 완성했다.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하 '해적2')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정훈 감독을 비롯해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적2'는 한국 오락 블록버스터의 한 획을 그었던 '해적'의 귀환을 알리는 영화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다.
이날 김정훈 감독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만들려고 생각했다"며 "제가 참고한 영화가 있다면 어렸을 때 봤던 '보물섬'이 가장 많은 영감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2편은 1편과 달리 독립적인 얘기라 생각을 했다"며 "1편보다는 뭔가 판타지와 비주얼, 액션에 더욱 중점을 두려 했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이 극 중 고려 제일검이자 의적단 두목인 무치 역할을 맡았고, 한효주가 해적선의 주인 해랑으로 분했다. 또 이광수가 해적왕 꿈나무 막이를 연기했고, 권상우가 보물을 노리는 역적 부흥수 역할을 맡아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또한 엑소 출신 오세훈이 명사수 한궁, 채수빈이 타고난 사기꾼 해금, 김성오가 무치의 오른팔 강섭, 박지환이 해적단의 돌주먹 아귀를 연기했다.
이날 강하늘은 출연 이유부터 밝혔다. 그는 "출연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대본이었다"며 "대본 안에서 무치 캐릭터도 재밌고 좋았는데 해랑 역할이 너무 멋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옆에서 케미랄까, 그런 걸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좋고 재밌겠다 했다"며 "무치로서 캐릭터를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둔 건 해랑의 반응이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이런 대사로 이렇게 반응할까 했다"고 설명했다.
1편에서 김남길이 연기했던 캐릭터와의 접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1편을 저도 재밌게 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김남길) 선배님을 따라갈 수도 없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들어봤다"며 "선배님 캐릭터를 따온다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다, 표현할 수 있는 것들에 있어서 조금 더 호탕하고 호쾌한 역할이면 재밌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이날 영화를 처음 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하늘씨 정말 잘했더라"며 "보면서 깜짝 놀랐다, 감탄하면서 봤다, 호탕한 캐릭터를 하늘씨 만의 매력으로 가득 채운 것 같아 놀랐다"고 감탄했다.
또 한효주는 "해랑이라는 캐릭터를 리더이다 보니까 카리스마를 살리면서도 복합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어떨 때는 무치(강하늘 분) 앞에서 여성스러울 때도 있고, 사랑에 빠진 여자 같은 설레는 모습도 있고 카리스마 있는 터프함도 있고 차가워 보이면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있다, 복합적인 캐릭터를 잘 쌓아가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하늘 한효주는 수중 촬영 소감도 전했다. 그는 "그간 수중 촬영은 잠깐 잠깐 했었는데 해적이란 이번 영화처럼 그 안에서 촬영을 쭉 이어나가는 건 처음이었다, 이렇게 길게 찍은 건 처음이었다"며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숨이 안 쉬어지면 답답해서 불편해 하는데 효주 누나가 저를 많이 배려해줬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모든 연기자분들께서 훈련을 받았는데 실제 해보니까 다르더라, 잘 때 누우면 코로 물이 흐르더라, 이런 경험도 해보는구나 했다"고 전했다.
한효주는 "검술 액션 등 스턴트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수중 액션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고 물에서 움직이다 보니까 다음날까지 눈과 코에서 물이 나올 정도로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힘들지만 계속 기억에 남을 만하다"고 회상했다.
권상우는 이번 역할을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감독님과 두 번째 한 작품이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또 연기 잘하는 배우분들과 함께 해서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며 "사극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호기심도 있었고 색다르게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관객분들이 받아들여주실까 궁금해 하며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온가족들이 다같이 볼 수 있는 해양 어드벤처물이라 기쁘다"며 "모두가 워낙 다 잘해주고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조심 걱정하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탐정'이란 영화는 제가 영화 하는 데 있어 발판이 된, 좋은 계기가 돼준 작품인데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며 "또 제가 평상시에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우리 영화에 다양한 배우들과 함께 했는데 악역이다 보니까 많이 어울리지 못해서, 함께 할 시간 부족해서 아쉬웠다, 많은 시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이번 역할은 과묵하고 자기 목표를 위해 돌진하는 캐릭터인데 이제까지 했던 역할과는 다른 역할이라 답답한 것도 있었지만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설렘을 갖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액션신에 대해서는 "손가락을 몇 바늘 꿰메고 아킬레스건이 파열돼서 깁스를 하고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지막에 더 스펙터클하고 열정적으로 보였으면 어땠을까 아쉬웠는데 감독님이 잘 편집해주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광수는 극 중 펭귄과 큰 웃음을 주는 케미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그는 "펭귄과의 호흡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그동안의 호흡 중 최고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광수는 "상상을 하면서 연기했는데 상상보다 다양한 펭귄의 표정과 모습을 오늘 영화를 통해 처음 봤는데 감탄하며 봤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꼽은 최고의 케미에 대해서는 "세훈, 수빈씨 케미가 활력을 더해주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 커플이었다"며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이광수는 "저와 수빈씨 둘만 유일하게 액션 스쿨에 가지 않았는데 수중 촬영 준비를 많이 했다"며 "또 효주씨가 3~5일 정도 세달 넘게 걷지도 못할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그런 노력이 잘 표현되고 드러나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엑소 새훈은 스크린 데뷔 소감도 밝혔다. 그는 "첫 영화다 보니 긴장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레기도 했고 기대가 됐다"며 "처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부끄럽고 쑥스럽다"면서도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 이 계기를 통해 더욱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채수빈과 러브라인을 보여준 데 대해서는 "사실 낯도 많이 가리고 수빈씨도 낯을 많이 가리다 보니까 처음에 쉽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나이도 같고 친구다 보니까 먼저 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 생각보다 빨리 친해져서 촬영에 임하는 데 쉽게, 편안하게 맞춰가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채수빈은 "처음에 진짜 동갑이라서 더 어색했다"며 "둘 다 낯을 가리니까 말도 잘 안 하다가 중반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다같이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의지가 많이 됐다, 재밌게 편안하게 잘 찍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관객들에게 박지환은 "관객분들도 함께 모험하며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효주도 "내가 모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고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애틋하다,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으면 한다"며 "중요한 시기에 개봉하게 된 것 같다, 어려운 시국에 답답한 마음 많을 텐데 조금이나마 답답한 마음 털어버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정훈 감독은 "배우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강추위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한팀으로 열심히 해줬다, 유쾌하고 모험이 있는 영화니까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적2'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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