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선 '영미야' 대신 '초희·선영'으로"
올림픽 출전 막차 타고
포지션 섞으며 다양한 훈련
2연속 메달 위한 구슬땀
"가장 중요한 건 얼음 적응
후회남기지 않게 최선"
◆ 베이징동계올림픽 나는 태극전사다 ◆
주장 김은정은 "원했던 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대회를 준비할 때부터 '마지막 티켓'이 아닌 또 한 번의 기회라 생각했다"며 "이제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팀킴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팀킴은 라트비아를 본선 최종전에서 제압하고 베이징 티켓을 확보했다. 최종전에서 패하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는 '벼랑 끝 승부'였다.
세계 최고 무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팀킴이 이처럼 내몰렸던 것은 소속팀을 둘러싼 잡음과 코로나19 때문이다.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팀킴은 2020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이후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훈련에 전념하기 어려워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팀킴은 지난해 3월 강릉시가 컬링팀을 창단하면서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다.
팀킴은 지난해 4월 열린 2021 세계컬링선수권대회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직행을 노렸지만 7위에 머물면서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국가대표 선발 이후 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2020년 1월 스코틀랜드 투어 이후 1년4개월 만의 해외 대회 출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팀킴은 "세계선수권 당시 승패를 떠나 전반적으로 게임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아 힘들었다"며 "당시의 실패는 향후 국가대표 선발전, 캐나다 전지훈련, 최종 예선까지 집중해서 잘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한 팀킴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영미야" 구호 대신 "초희~" 또는 "선영아" 구호로 올림픽을 준비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핍스(후보 선수)'였던 김초희 기량이 급상승해 포지션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팀킴은 "우리 팀끼리 포지션을 모두 섞어서 훈련을 해보기도 하고 함께 고민한 결과 포지션 변경이 이뤄졌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영미'보다는 '초희'나 '선영'이 더 많이 들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포지션을 섞어가며 훈련한 덕분에 새로운 포지션의 어려움도 느꼈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는 색다른 훈련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이후 올림픽 최종 예선을 치를 때까지 한국에 머문 시간이 한 달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도 높은 준비 과정을 거친 팀킴. 그러나 이번 올림픽 목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다. 이들은 메달 색깔보다는 '적응'을 올림픽 준비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팀킴은 "컬링은 매 경기 빙질이 다르기에 빠르게 적응할수록 좋은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빠른 적응이 첫 번째 목표이고,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경기 결과를 미리 생각하는 것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더욱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석환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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