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 칠곡 왜관 다정이발소 '역사 속으로'

박홍식 2022. 1.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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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전통의 경북 칠곡군 왜관읍 다정이발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12일 칠곡군에 따르면 다정이발소는 1960년대 후반부터 동네 어귀의 정자나무처럼 옛 왜관장터 골목길을 지켜왔다.

이발소 한켠에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 사진과 손님들의 머리를 감아주던 물조리개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면서 "서민의 애환과 향수를 고스란히 간직했던 이발소가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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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60·70년대 문화 추억 속으로 사라져

[칠곡=뉴시스] 박홍식 기자 = 60여 년 전통의 경북 칠곡군 왜관읍 다정이발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12일 칠곡군에 따르면 다정이발소는 1960년대 후반부터 동네 어귀의 정자나무처럼 옛 왜관장터 골목길을 지켜왔다.

주인 박철용(87)씨는 지난해 5월 고인이 되기 한 달 전까지 영업을 이어왔다.

연세가 지긋한 동네 어르신과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무료 이발 봉사까지 했다.

이발소에 들어서면 세월의 강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다.

박 씨는 열 일곱살 때 이발을 배워 70여년 전통 방식의 이발 도구만 고집하며 세월을 되돌려 깎았다.

손때가 묻고 세월이 덧입혀진 목재로 만든 옷 보관함과 거품솔은 물론 오래된 면도기와 수동 바리캉도 그대로 남아있다.

이발소 한켠에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 사진과 손님들의 머리를 감아주던 물조리개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벽면을 채운 타일, 그림, 수건, 사진 등 오래된 물건들은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현재 고인의 부인이 이곳을 보존하고 있으나 왜관읍 구도심에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세월 속에 낡은 것이 사라져 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지만 이발할 시기가 다가오면 항상 박씨 할아버지가 생각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민의 애환과 향수를 고스란히 간직했던 이발소가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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