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위해, 저탄소 농업기술 조속히 보급할 것"

농진청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 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 공개

김두호 농촌진흥청 차장이 12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기자실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 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에 대한 정책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탄소 농업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조속히 보급한다.

농진청은 12일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 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략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농진청은 △온실가스 정보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통계자료 구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확대 △농경지를 이용한 온실가스 흡수 기능 강화 △개발된 기술의 현장 확산 등을 중점 분야로 소개했다.

우선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국가 고유 배출계수를 현재 34종에서 2050년까지 64종으로 늘린다.

농축산 분야에서 주요 온실가스 감축 수단인 가축 장내 발효, 논물 얕게 걸러대기 등의 메탄 배출계수를 추가로 개발하고, 돌려짓기(윤작) 등 친환경 농법을 활용했을 때 농경지에 저장되는 탄소 축적량에 관한 계수도 개발해 온실가스 흡수 효과를 파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분뇨 자원순환 기술, 국산 메탄 저감제, 저단백 사료급여 기술 등을 개발해 보급한다.

태양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등 복합 열원을 이용한 농업용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저탄소 농업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지방농촌진흥기관 등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농식품부와 함께 우수한 민간 기술에 대한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농진청은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올해 26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매년 투자를 늘리고 탄소중립 연구인력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호기자 lmh@dt.co.kr